한국전통 옹기 및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주)초록A&D의 안경숙 대표를 만나 창업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006년에 설립하여 토기나라(www.toginara.com)라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통문화 업체이다.

'첨엔 직장을 다녔더랬습니다.'

'근데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직장 다녀서 여자월급이란게 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직장을 다니되 제가 나중에 창업을 할 수 있는 일을 배우기로 했죠. 그래서 디자인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강사여서 컴퓨터는 자신이 있었고 그래픽도 어느정도는 했으니깐 광고 디자인 일은 제가 아는거에서 조금만 더 노력을 하고 원래 광고쪽에 관심도 있어서참 재미있게 일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반 정도 일을 하고 옥외 광고물 쪽으로 동생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과는 평생 함께 일을 할 생각은 아니었기에 2년정도 함께 일한 다음 저는 저혼자 따로 창업을 하게 되었지요. 그게 2005년 12월경입니다. 분당에 다른사람들과 공동으로 쓰는 사무실이 조건 좋게 나와서 첨에 비용은 뭐 그다지 들지 않았고요. 수중에 요구불 예금이 160만원 정도 있었거든요.(쑥스럽게 웃는다.)

사무실 얻고 하는데 한 50만원 정도 들었던거 같습니다. 컴퓨터는 몇달전에 사놓았으니깐 별도의 돈은 그 정도였었습니다. 창업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인쇄 광고물쪽 일을 시작했습니다. 명함, 전단지, 카달록 같은거 제작하는 일이죠. 이걸 하면서도 늘 쇼핑몰 하나 운영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습니다. 항상 아이템이 문제였죠.

그전에도 쇼핑몰 형식으로 홈페이지는 만들어 보았으므로 쇼핑몰 만드는것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은 없었기에 생각하게 되었겠죠. 일단 광고일을 하면서 생각해 보기로 했죠. 투잡인거죠. 그렇게 한달쯤 지나고 있는데 이천에 사는 친구가 옹기 쇼핑몰 해 보지 않겠냐구 제의를 하더군요. 그친구가 황토옹기 만드는 일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는데 승산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주부이고 한국적인것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옹기도 좋아라 했고요. 일단 해보기로 하고 사진찍고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카페24 무료 쇼핑몰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전에도 카페24를 통해서 쇼핑몰 두개정도 만들어 봐서 어느정도는 시스템을 알고 있어서 더욱 쉬웠습니다.

메이크샵 등도 써 봤는데 비용적인 면에서나 디자인 변형 부분에서 카페24가 제일 나아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정식 오픈까지 한 두달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이름을 뭘로 지을까 한 일주일 고민하다가 "토기나라 " 라고 지었습니다. 이름 그거 참 힘들데요. 도메인도 생각해서 지어야 했으니까요.

울아들이 '토끼나라 같애' 라고 했었는데 지금도 택배아저씨 등등 '토끼 나라죠?'하고 전화하실때도 있어요.

'네. 토기나라거든요.'

어쨌든 외우기는 쉬운거 같아서 좋습니다. 정식오픈은 2006년 2월10일경에 했어요.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쌀독, 뚝배기, 다기, 커피잔, 머그, 접시, 반상기, 콩나물 시루, 미력옹기, 단고재 등 각종 도자기 제품과 명함케이스 등의 전통문화 상품입니다.

첫달 2월 매출은 한 50만원 되었어요. 3월 100만원, 4월 150만원 이런식으로 계속 늘다가 7, 8월 많이 줄었고요. 휴가와 여름이 비수기이더라구요. 그뒤로는 조금씩 매출이 늘드라구요. 저희 쇼핑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송중 파손이었습니다.

택배를 통해 배송을 하므로 배송중에 파손되는것은 원래 택배사에서 보상해 주어야 하지만 그런 규정을 정하면 택배를 받아 주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가 철저히 포장을 하는 수 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짓고, 튼튼한 박스에 안터지는 에어캡에 신문지 많이 많이 구겨 넣고 철저히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100건 보내면 한건 정도의 파손이 나올까 말까 랍니다.

계속 네이버 키워드 광고랑 커뮤니티에서 글올리고 하는 노가다광고(?) 하다가 오버츄어 광고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안정세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항상 월급만으로는 아들과 함께 넉넉하게 살 수 없다는걸 느끼고 있었으므로 몇년간 창업 준비를 했었습니다. 요즘 매스컴에서 4억소녀, 매출 100억 등등 인터넷 쇼핑몰 성공 사례들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지요?

/탐방인터뷰 : 김기일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