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경리직원 채용, 세무 처리

자영업자들이 경리는 어떻게 채용하며 세무처리는 어떻게 해야 유리한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단지 자영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리를 채용하기도 어렵고, 어쩌다 채용해도 마음에 들게 처리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서다.

일반적으로 카운터라 부르는 경리는 자영업자가 직접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돈이 새 나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어서다.

그러나 단 한번의 실수만으로도 두배 이상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조금 장사가 잘되는 가게라면 절세측면에서 경리를 채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경리 채용은 일반직 채용보다 더 어렵다. 경리는 주로 여성들의 몫인데 힘든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경리는 워크넷, 즉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채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1년동안 월 6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다. 다만 등록한지 3개월이 지나야 수혜대상인데, 워크넷에서는 등록 기간별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다소 불편하다. 그래서 워크넷 등록자만 대상으로 추천해 주고 3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대행업체도 있다.

조금 숙련된 경리가 필요하면 세무사회 홈페이지 구직란을 통해 채용하면 되지만 인건비가 15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자영업자는 굳이 경력자를 채용할 필요는 없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이 기회에 경리주선업을 창업해도 잘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세금 제대로 내면 망한다는 예기가 있다. 실제로 법으로 강제하는 세금과 공과금을 제대로 내면 남는게 없다.

우선, 개인사업자인 자영업자는 반기별(1월과 7월)로 부가세 신고를 해야 한다. 이 때, 절세를 위해서는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영수증, 신용카드 매출총액 등을 빠짐없이 신고해야 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빠뜨리면 과징금이 2배 이상 나올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일반적으로 부가세는 신경을 쓰면서도 소득세는 신경을 안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가세는 일률적으로 매출의 10%만 내면 되지만 소득세는 소득수준에 따라 누진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앞에서 남고 뒤에서 밑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0만원 미만의 일반영수증을 많이 모아두어야 하고, 지출된 금액은 증빙서류를 필히 챙겨두어야,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소득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기장을 철저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세무관련 소프트웨어들도 업종별로 많다. 세무사들이 주로 쓰는 󰡐더존󰡑프로그램도 있고, 엑센테크놀러지, 이상네트웍스, 한국통신 MIT 등이 개발한 세무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수월하게 세무관리를 할 수 있다. 세무신고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면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고 할 수 있고, 그래도 어려움이 있다면 세무․회계사에게 기장을 하면 되는데 기장료는 매출액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월 10만원 정도 한다. 마음 편하게 기장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금이 과다하게 나올 경우도 공직 경력자는 어렵사리 해결해 준다. 세금이 많이 나오면 고지서 수령일로부터 90일 이내에 불복청구를 하면 되는데 수수료는 통상 환수금액의 30%~40% 수준이다.

남편이 직장인이면서 투잡으로 자영업을 하는 경우, 사업자등록은 아내명의로 해야 세금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다. 집을 공동명의로 하면 세금 적게 내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는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가게 임차할 때는 사업자등록증과 임대차계약서 원본을 세무서 민원실에 가서 확정일자를 받아두면 보증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

( 이형석 비즈니스유엔 대표,

도움말 : 김행형 세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