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이젠 누구나 일생에 한번 창업을 해야 ' 고령화 사회 ' 이겨낼 수 있어

장사와 사업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흔히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 장사라고 부르고 큰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규모나 운영방식이 구분 짓는 기준인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준은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이(利)를 쫓는 건 장사요, 업(業)을 구하는 건 사업입니다. 나의 존재 이유, 그리고 나에게 부여된 탤런트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데에 자신의 모든 삶을 올인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의 모습 아닐까요. 아주 영세한 가게를 운영하더라도, 또는 꼭 돈 벌지 못하더라도 이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이라 생각하는 진정성이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사업인 겁니다.

또 장사꾼은 직(職)을 좋아합니다. 높은 직위를 얻어 유명해지는 것을 성공이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라 생각하는 거지요.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는 기준이 이(利)와 직(職)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의 유효기한은 그리 길지 않지요.

우리 사회에 사업가 정신이 충만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기관에서 44개국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지수를 조사했습니다. 한국은 28위. 뒤에서 세는 게 더 빠르네요. 이것은 위험한 시그널입니다. 꼴찌는? 일본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 청년들은 한국 청년들보다 심각한데, 일본 경제가 활력을 잃고 우울한 미래를 전망하는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기업가정신은 한 사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한국에 벤처 스피릿이 사라지고, 기득권층들이 금수저 놀음을 계속하는 한, 그리고 철밥통 속에서 철옹성을 지키고 있는 철부지들이 갑질이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종착역은 낭떠러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창업 열풍이 살아나야 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지요. 100세까지 창업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 위를 걸으려면 보트에서 내려야 합니다. 그것이 '나'와 우리 사회에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그것은 제도나 매뉴얼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사업가 정신이 밑받침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갑 행세하는 장사꾼이 득세하는 사회가 아니라 사업가들이 인정받는 사회, 그것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