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은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의 프랜차이즈에 가맹해서 브랜드와 경영노하우를 활용하는 프랜차이즈 창업과 독자적으로 사업을 착수하는 독립 창업이 그것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독립 창업과 비교해서 본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독자성을 발휘하기 힘들고 잘못될 경우 동반추락의 가능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본부와 가맹점이 자신들에게 부족한 것을 서로 보완함으로써 상호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독특한 사업 시스템으로 현재 나와 있는 사업전개방식 중 가장 유망하고 획기적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들이 소자본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탁월성과는 별도로 계획한 사업이 구상에서 계획, 실행단계를 거쳐 안정적인 사업으로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비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을 거두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7가지 원칙이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업종 선정을 잘해야 한다. 일정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되고, 이 수익성이 적어도 수년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 이런 사업은 찾아내기 위해서는 사업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을 배양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본부 선정을 잘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업종에 속해 있는 주요 업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몇 개의 업체로 압축한 다음 본부와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서 자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상황, 재무구조 등 경영능력, △제품개발능력과 광고 및 홍보, 판촉행사 진행 등 마케팅 능력, △교육훈련, 경영지원 등 가맹점 지원 능력, △체인사업 기간, 고객만족도 등에 기초한 사업의 성장성을 항목별로 면밀하게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본부를 선정해야 한다.

셋째, 공정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가맹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각각 독립채산제로 움직이지만, 상호협력을 통해서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사업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는 데 필요한 핵심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애매한 부분을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계약 후에는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넷째, 기본에 충실한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든 사업의 성패는 고객의 존재유무에 달려 있다. 그래서 고객이 누구이며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는 시장조사는 사업계획에 있어 첫 번째 단계이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심층적이고 실질적인 시장조사를 통하여 사업타당성을 검토해야 한 후에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다섯째,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기업은 이익을 올려 성장해야 한다. 이같은 생존과 성장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사업은 졸지에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달성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섯째, 홍보활동을 잘해야 한다. 따라서 고객에게 브랜드와 사업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 기업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고객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신뢰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중에도 본부와 가맹점 간에 불신의 골이 생기기 시작하면 사업은 어느 사이에 좋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본이념은 󰡒고객이 있어야 가맹점이 있고, 가맹점이 있어야 본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사와 가맹점은 고객만족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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