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운영 스타트업 창업 비용 최대 1억원 지원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고,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스타트업은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업무 공간을 1년간 이용할 수 있다. 또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한 비용을 최대 1억원 지원받는다. 사업모델 검증과 마케팅 전략 컨설팅 등 스타트업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우수 업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등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이 모이는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각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림으로써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은 초기 스타트업에 중요한 재무 기반 5개년 사업계획 수립, 데이터 기반 마케팅, 조직 차원의 목표 관리 및 팀워크 구축(OKR)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들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또 개발과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C랩 파트너'들이 인사, 조직관리, 재무, 투자 유치, 홍보 등 스타트업들의 세세한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솔루션을 찾아준다. 아웃사이드 460개, 스핀오프 61개 등 총 521개 C랩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400억원,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 개에 달한다. 또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3'에서 'C랩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관에는 C랩 인사이드에서 선정된 우수 과제 4개와 C랩 아웃사이드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8개 등이 함께 참가했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에선 웹 기반 3D 디자인 솔루션 '엔닷라이트'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뉴빌리티', 개인 맞춤형 온라인 멘탈케어 서비스 '포티파이',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위한 감성 대화 인공지능(AI) 인형 '카티어스' 등이 참석했다.

CES 2023 혁신상에서도 C랩 스타트업들이 최고혁신상 2개와 혁신상 27개를 받아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 '닷'은 최고혁신상과 혁신상 2개를 각각 받았다. 2015년 설립된 닷은 120개 특허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촉각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메타 뮤직 시스템 '버시스'도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이 업체는 수동적인 음악 경험을 사용자가 직접 만지고 갖고 놀 수 있는 능동적 경험으로 바꾼 뮤직테크 스타트업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역대 최다인 29개의 CES 혁신상 수상으로 C랩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도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를 공모했다. 국내에 법인을 등록한 투자 단계 시리즈B 이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했던 지원 자격을 올해부터 '투자 단계 시리즈B 이하 스타트업'으로 확대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스타트업에도 C랩 아웃사이드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인공지능(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등 8가지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기술 트렌드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수 있는 기술 등을 반영해 이번 공모전 주제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및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