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창업기업! 대한민국 경제의 힘!

9988'.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위상을 상징하는 숫자로, 국내 전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종사자의 88%가 중소기업에 재직한다는 의미다. 중소기업 기본통계 집계기준의 변화로 현재는 '9981'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대한민국 경제에 중소기업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중소기업 통계를 하나 더 살펴보겠다.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중소기업 중 59.0%가 사업 개시 후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었다. 또한 창업기업의 종사자 수는 전체 중소기업의 39.6%이고, 창업기업 종사자의 85.1%는 정규직 근로자다.

기업의 수나 고용의 질적 측면 등을 봤을 때, 중소기업 가운데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적극적인 창업 정책을 펼치며 창업기업 지원을 지속 확대 중이고, 지자체도 지역사회 창업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 신용보증기금도 창업기업의 자생력을 높여 창업성공률을 제고하고, 성장잠재력을 키워 혁신형 창업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업기업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 창업보증 상품은 유망창업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기업 성장주기에 맞춰 「신생기업보증(창업 후 3년 이내)」, 「창업초기보증(창업 후 3~5년)」, 「창업성장보증(창업 후 5~7년)」으로 보증상품을 구성하고, 자금수요와 자금용도에 맞춰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창업기업의 원활한 자금확보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보증비율과 보증료율을 우대하고, 금융기관·지자체와 협업하여 '특별출연협약보증', '경영안정자금'과 같은 대출금리 인하 상품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고금리 속 창업기업의 금리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창업기업 중에는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재무정보가 취약하여 정책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빈번하다. 금융기관의 매출액·재무제표 위주 여신심사로 성장성이 높더라도 낮은 신용평가 결과로 대출에 제약을 받는데, 이런 금융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신보는 2020년 한국형 페이덱스(Paydex)로 불리는 상거래 신용지수를 개발하고, 이에 연동한 보증상품을 출시하였다. 보증심사 시 과거 매출실적만이 아닌, 최근 상거래에서의 매출·매입 발생빈도, 지급결제 형태, 거래안정성 같은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여 창업기업이 적기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디지털·플랫폼 기반 이커머스 창업기업에게는 '이커머스 사업자보증'을 지원한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평가모델을 적용해, 과거 영업실적 기반의 평가로는 확인하지 못했던 기업의 미래가치를 발굴하고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재무정보 부족으로 신용평가 승인이 어려웠던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금융애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창업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 중국경기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경기상황은 위기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창업기업에게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하나씩 헤쳐나가 보면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시가총액 세계 1위 마이크로소프트, 2위 애플도 한때는 작은 창업기업이었다. 대한민국 창업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곁에서 항상 응원할 것이다.

오세권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