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상권은 현재 대한민국 최대의 상권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70,80년대 명동상권이 누리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오히려 향후에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이다. 강남지역 내에서는 강남, 삼섬, 압구정 상권과 함께 최고의 핵심 상권이다.

현재 강남역 상권지역으로는 강남구 와 서초구에 경계상의 위치하여 있으며, 강북에서 강남을 관통하는 강남대로를 기준으로 서측상권과 동측상권으로 대별된다.

강남역 상권을 둘러싼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서초구 서초동)에 삼성그룹계열사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인근 상가나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는 '삼성 타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 타운'은 삼성전자(지상 43층)와 삼성물산(지상 32층) 그리고 삼성생명(지상 34층) 사옥인 초현대식 빌딩 3개 동(연면적 39만㎡)으로 이뤄진 대규모 업무 단지.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삼성경제연구소가 생명 빌딩에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물산이 지난 1월 이사를 끝냈다.

현재 근무 인원만 2만 여명 이상이 상주하는"도심 속 도시"다. 대규모 업무 단지가 들어서고 유동 인구가 급증하자 인근 상가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올 들어서만 20% 가까이 올랐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오피스텔 '삼성쉐르빌2차'(59㎡)와 '롯데골드로즈'(56㎡)는 작년 말보다 2000만~3000만원씩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 타운' 바로 뒤편에 있는 '트라팰리스' 빌딩의 1층 상가는 2년 전 3.3㎡당 4000만원에서 최근 1억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삼성 타운' 및 주변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작년 6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출장소나 임시 지점을 설치한 이후 현재 '삼성 타운' 인근에만 10여개의 시중은행 지점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강남역 주변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까지 입주하면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업무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를 끝으로 삼성타운 입주가 완료되는 만큼 인근 상가 신축 상가들은 "삼성타운 효과 광고"에도 한창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권 활성화에 따라 삼성타운을 부각시킨 유인물"을 자주 본다고 말한다. 강남역 일대는 "삼성타운" 들어섬에 따라 주변 오피스텔 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40평형대 오피스텔이 몰려있는 트라팰리스는 2년전 3.3㎡당 1300만원대에 분양됐지만 현재 3000만원 선이다. 입주 4년차 주상복합 도시에빛 2차 20평대에도 분양 당시 800~900만원 선에서 현재 3.3㎡당 1600만원에 호가한다.

삼성타운 근처 롯데칠성음료 물류센터 부지도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이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 구청이 지구단위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토지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롯데칠성측이 자사 물류센터부지에 주상복합건물과 판매시설, 환승센터 복합 문화센터 등을 짓는 제안을 방안 했다.

교보타워 사거리를 지나가는 지하철 9호선과 분당과 강남역을 잇는 신분당선 개통 , 서초구의 지하도시 건설계획도 상권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취재1팀 김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