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환 대표, 20평이상 점포개설 고집 '폐점률 제로'

 "싼 가격에도 맛있는 닭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듯이 작은 규모의 매장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저가형 치킨호프 전문점을 운영한 노하우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윈-윈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주)사바F&B의 정태환(39) 대표는 소규모 닭집에서부터 시작해 사바사바치킨호프(www.사바사바.kr)로 전국 8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CEO다. 또 테이크아웃형 '저가(低價)치킨'개념을 도입한 국내 저가형 치킨전문점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 역경을 딛고 새로운 도전정 대표는 성공한 프랜차이즈 CEO다.

하지만 하지만 정 대표가 이성공을 거두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따랐다. 정 대표는 스물넷 젊은 나이에 농기계 수입업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5년만에 16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말았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도 5억원 가량의 채무가 남았습니다. 채무자들은 연일 빚을 독촉했고 괴로움에 자살 충동까지 느낀 적도 있죠. 하지만 삶을 포기하기보다 무언가 다시 시작해보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는 경기도 분당의 공사장에서 막일을 시작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6개월만에 1200만원을 마련했다.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시장에서 5000원의 싼 가격에 닭을 튀겨 파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마트에서도 닭을 싸게 팔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200만원을 사업밑천으로 새로 지어진 작은 마트에 어렵게 입점했죠."결과는 대박이었다. 싸고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달 순수익이 1000만을 넘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 롱런하는 치킨 프랜차이즈로 우뚝그는 닭집을 운영하며 얻은 성공 노하우로 2003년 4월 서울 중곡동에 46㎡(14평) 규모의 치킨점문점인 '할로우치킨'을 오픈했다. 치킨과 주류가 접목된 치킨호프전문점에 도전한 것이다.이곳에서도 역시 후라이드 한 마리를 5000원에 판매했다. 일반 치킨전문점이 8000원~1만원에 후라이드 치킨을 팔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저가형 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250만~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만큼 장사가 잘됐다. "할로우치킨은 지금의 사바사바호프치킨의 모태입니다. 지금의 사바사바호프치킨의 성공 노하우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이죠. 현재 80개인 점포수를 올해 안에 15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 올해 안에 150개까지 점포 확장정 대표가 운영하는 치킨호프전문점 사바사바치킨호프는 프리미엄급 식물성 콩기름을 사용해 옛날 가마솥 방식으로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으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바사바치킨호프의 대표 메뉴인 '파닭치킨'은 파의 알싸한 맛과 사바사바만의 독창적은 겨자소스가 어우러져 많은 치킨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가격은 싸면서 맛은 최고인 닭 메뉴를 개발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 및 홀 판매 등 다양한 판매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깐깐한 매장 개설 정책으로 가맹점 폐점율 제로라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저가치킨 브랜드들이 테이블도 없는 작은 점포 개설에 주력하는 반면 66~99㎡(20~30평)가 되지 않는 가맹점은 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현재 사바사바치킨호프 가맹점들의 평균 월매출은 2475만원에 달한다. 순수익은 8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사바사바치킨호프의 창업비용은 20평 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비 3300만원 등 6030만원선(점포비 제외).정 대표는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맹점을 지방까지 확대해 올해 안에 150개까지 확대하고 100억원대의 매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