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김밥 (주)김家네 김용만 사장은 1992년 대학로에서 10평 남짓한 '즉석김밥집'으로 출발하여 대학로의 명물로 명성이 대단했다. 대학로에서 성공한 김가네의 특화된 전략은 쇼윈도의 상업화, 맛의 차별화 그리고 즉석김밥으로 요약된다. 김가네는 가맹점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면 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430개나 가맹점 가운데 50% 이상이 5년이상 장수가맹점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내에 8년 이상 김家네 김밥을 꾸준히 팔고 있는 가맹점도 30여 곳에 이른다. 김家네 가맹점 가운데 그동안 김밥을 팔아 20억 이상 번 점주도 1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상권보호를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사장은 본사 매출만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가맹점도 열 수 있었겠지만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도 산다는 생각에서 점포 확장을 자제해 왔다. 한 달에 8개까지만 신규매장을 내준다는 원칙도 10년 이상 고수하고 있다. 철저한 내실 위주의 경영이 김家네 브랜드의 장수 비결이다.

"서울시내 한 구(區)에 10개 기준으로 봐서 이보다 더 들어가면 상권보호가 안 돼 제살 깎아 먹는 꼴이 되죠." 김家네가 일주일에 2개, 한 달에 8개 이상은 절대로 신규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18개 가맹점당 물류 탑차 1대를 뽑아내는 것도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다. 서울 본사에만도 22대의 물류탑차가 서울 근교, 경기도 일부, 원주까지 커버를 한다. 매일 새벽 본사 정문을 출발하여 오후 2~3시면 물류 배송이 모두 끝난다.

김용만 사장은 한국에서 나온 우리농산물로 프랜차이이즈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家네의 '김'자는 제 이름을 걸고 좋은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며, '家'자는 집에서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것처럼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음식을 제공해 드리고자 하는 김가네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김가네가 10년 이상 탄탄대로를 이어올 수 있었던 장수비결은 무엇보다 튼실한 관리를 들 수 있다. 김家네 본사는 각 가맹점으로 원재료를 싣고 나갈 차량으로 새벽부터 붐빈다. 본사 100% 물류로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2004년에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대지 620평 4층짜리 신사옥을 마련했다. 2층 조리실에서 양념과 버무려져 조리된 어묵, 우엉 등은 1층 냉장창고로 보내 1~3일 더 숙성시킨 뒤 가맹점으로 매일 배송된다. 김사장은 '최고 이전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로 위기극복에도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얼마전까지 라이온스 회장으로 활동하기 한 그는 한 달 공식모임만도 15~16개에 이를 정도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은 모임이 김가네 홍보의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