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관련사업

최근들어 탈모관련 사업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탈모인구는 지난 2006년 약 500만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8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관련 사업의 영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마켓쉐어도 매년 20~30%로 성장을 하고 있다. 2004년 4000억원대의 시장 규모가 2006년 1조원대를 돌파하였고 올해는 2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와같은 고성장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비율이 7.3%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19년에는 14%인 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나아가 2030년에는 6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탈모관련 사업은 향후 실버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며 새롭게 부각되는 거대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든 사업이 그렇겠지만 창업에 앞서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시장 상황이 좋다고 하더라도 실패할 수 있다.

탈모관련 사업의 핵심은 발모와 관련된 제품의 판매와 고객 서비스라 볼 수 있다. 약사법상 발모제는 의약품, 육모제는 의약외품이며, 양모제는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각종 부작용을 수반하는 문제점이 있어 일상적인 탈모관리를 병행해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탈모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트리콜로지스트(trichologist)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탈모전문 클리닉과 탈모관리 전문샵이 잇달아 창업되고 있다. 그러나 창업은 쉽지만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전략적 마인드가 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미국의 권위있는 잡지인 포츈지는 기업이 망하는 이유 두가지를 발표한 바 있다. 첫 번째는 잘 나갈 때 자만에 빠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위의 변화를 무시할 때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전략적인 마케팅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외에 트리콜로지스트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함께 제품성분에 대한 지식, 상담과 커뮤니케이션, 두피관련 기기의 원리와 사용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모발진단기, 인장력측정기, 피지분석기, 현미경, 미네랄테스트와 같은 과학적 방법에 의한 충분한 상담을 거쳐 고객에게 신뢰를 얻어내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이와 같이 탈모관련 사업을 창업하여 성공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항상 뜨거운 가슴으로 받아서 안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