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다리

외식업만큼 유행에 민감하고 부침이 심한 업종도 드물다. 자고 나면 없어지는 브랜드가 부지기수며, 새로 생겨나는 곳도 그만큼 많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수기업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국내에서 20년 이상 된 프랜차이즈는 불과 10개 안팍. (주)이원이 운영하고 있는 꼬치구이 전문점 '투다리(www.tudari.co.kr)'는 대표적인 장수 프랜차이즈다.

1987년 인천 제물포에 1호점을 낸 이후 투다리에서는 현재 1897개의 가맹점과 33개 지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00년을 전후로 중국 시장에 진출, 중국이름 '토대력(土大力)'브랜드를 앞세워 청도토대력식품유한공사를 설립, 올해까지 11개 지역 네트워크에 100여개 가맹점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포장마차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꼬치구이를 외식 아이템으로 처음 개발한 곳이 바로 투다리다. 서민적인 음식을 브랜드화한 만큼 설립 이후 줄곧 저가정책을 유지해 오고 있다. 투다리는 이름도 1987년 당시 투다리에서 팔던 꼬치 한 개 가격이 200원이라서 붙은 이름이다.

닭산적, 팽이버섯말이, 매운날개, 매운닭살 등 꼬치류 메뉴 22종에 양념닭발, 사천신날개볶음 등 볶음류 4종, 오뎅, 모듬꼬치오뎅, 김치우동전골, 해물탕 등 탕류 7종, 모듬소시지, 열대과일, 골뱅이무침 등 특선류 7종 등 44종의 요리를 3,500원에서 1만원 사이의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주고객층을 보면 주점손님에 국한되기보다 꼬치요리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고객에서 20~30대 직장인, 여기에 투다리 설립초기부터 꾸준이 매장을 찾는 40~50대 단골까지 연령대가 넓은 편이다.

투다리에서는 저가정책을 고수하는 대신 가맹점의 입지와 상권에서 차별화를 꽤하고 있다.

1900여 개나 되는 투다리 가맹점의 30.7%는 영남권에 집중돼 있고, 충청권은 18.1%로 2위, 서울은 17.1%로 3위에 머물고 있다. 또 전체 89.3%가 8평에서 20평 미만의 중소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중심에서 중소형 매장으로 운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점포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도 가맹점 운영이 가능하다.

이렇게 저가정책에 지역 상권으로도 1900여개 가맹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누구라도 한번은 봤음직한 브랜드 인지도 덕택이다.

투다리에서는 1989년부터 충남에 1200평 규모의 서산공장과 미라지농장을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전국 33개 지역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물류시스템을 통해 모든 음식재료를 일일 배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제2서산공장을 증설하고 대구 이현동에 대지 430평, 건평 290평 규모의 제3공장을 신설, 지역 가맹점의 물류지원 시스템을 강화했다.

여기에 계절별 신메뉴 개발, 점포실습 교육, 슈퍼바이저의 점포밀착 관리 등 기본적으로 본사가 담당해야 할 경영지원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