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1972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30여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프랜차이즈 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전반적인 창업시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 2002년 월드컵 등의 국제적인 행사를 거치면서 비약적인 성장 동력의 시기를 맞았다. 창업 형태도 변화를 보였다. 사업형과 부업형 창업으로 대변되던 창업시장이 1998년 IMF 환란 이후 고용에 대한 불안 심리와 상시 구조조정이라는 사회적 변화를 거치면서 생계형 창업 증가라는 현실을 만들어 냈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은 창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현실 창업으로 실행하는 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자리를 굳건히 하기 시작했다.

#독립창업인가, 프랜차이즈 창업인가

 예비창업자가 개업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무슨 아이템으로 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겠는가 이다. 아이템이나 업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창업비용과 향후 점포 운영에 관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창업 형태 중 개인의 힘으로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 창업자 자신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이 독립창업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전수형태의 창업일 때 독립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개인의 힘으로 모든 사항을 점검하기 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해 주는 것을 말한다. 비록 가맹본부가 이같이 도움을 주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역시 독립창업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맺은 가맹점 사업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임의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는 각자 개별 사업자등록을 한 독립된 사업자이다.

그렇지만 가맹점 사업자는 일정 부분에 대해 가맹 본부로부터 지도와 통제를 받게 된다. 가맹점 사업자는 가맹 본부로부터 가맹 본부의 브랜드(상표, 상호, 서비스표 등)를 사용해 영업할 것을 허락받고, 이에 대한 지원과 통제를 받을 것을 약정하는 가맹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러한 계약에 의해서 가맹본부는 가맹사업의 통일성 유지와 사업 성공을 위해 가맹점 사업자의 영업활동에 대해 지원과 통제를 하게 된다. 이러한 지원과 통제는 사업의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가맹 본부의 통제에 일방적으로 따라야 되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 매년 증가 지

난해 산업자원부가 한국갤럽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5년 9월 말 기준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8만4182개로 추정됐다. 이는 2002년도 11만9623개에 비해 137.6%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체 61조3000여억원으로 2002년도의 41조6000여억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2002년도에 비해 외식업, 소매업, 서비스업 등 모든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외식업의 성장률은 179.1%로 가장 높았다. 이같이 외식업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창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5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실패의 위험성이 독립 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자영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도 가맹 본부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원받음에 따라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경영 노하우와 전문 경영지도, 세무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어려움에 처할 경우 큰 도움이 가능하다.

둘째는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절감이다. 가맹 본부는 원부재료의 대량 구매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개별 가맹점에 공급한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가맹 본부를 선택한 경우에는 신선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큰 걱정 없이 공급받을 수 있다.

셋째는 창업자와 종업원에 대한 교육 훈련 지원이다. 가맹 본부는 교육이나 매뉴얼 형태로 본부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가맹점에게 전수한다. 초보 창업자라도 종업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창업자에게는 경영에 대한 기초 지식을 심어줌으로써 상대적으로 경영리스크를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넷째는 본사의 공동광고 효과다. 가맹 본부는 가맹점 확대와 매출 증진을 위해 광고 홍보를 펼친다. 가맹점은 별도의 광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홍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가맹점주들의 신뢰성까지 이어받을 수 있어 오픈 초기부터 소비자의 신뢰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섯째는 매출 하락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이겨내기가 독립 창업보다 용이하다. 2006년도 AI나 광우병. 올 상반기 AI 발생 등 대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치킨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맹 본부의 홍보와 지원도 문제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됐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이같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따라서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 중도에 탈퇴가 곤란하거나, 초기 가맹비나 로열티 지불 부담, 본사 능력에 따른 가맹점 매출 상이, 계약서 내용 불평등, 프랜차이즈 악용한 사기 등의 문제점도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시 발생되는 문제사항 중 대표적인 것이 가맹계약서의 공정성과 정보공개서의 제공 여부 등이다. 정부는 2002년부터 이같은 문제사항을 해소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과거에 비해 프랜차이즈 시장이 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공정한 법률 제정과 시행,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의 의식 변화 등이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예비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을 선호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가맹본부 과신은 금물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능력과 현재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창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기간과 사업에 앞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예비창업자의 대다수는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개점 시기나 일자가 조금 지연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준비부족 상태에서의 창업이 많은 시행착오를 낳는다. 주변 정보의 충분한 활용을 통한 완벽한 준비가 곧 절반의 성공임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본사에서 개발된 시스템과 매뉴얼에 의해 경험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업종과 지역 여건에 따라 본사의 운영매뉴얼 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본사의 운영시스템에 대한 과신은 지양해야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본사에서 실시하는 교육보다 나아가 창업업종 관련분야의 지속적인 연구와 배움의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와 노력이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특히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특성상 열정과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어느 사업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지나친 의욕만을 앞세워 성공에 대한 환상을 갖고 창업에 임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창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준비는 물론 사업자금에 대해서도 확실하고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적정한 자금 없이 아이디어와 의지만 가지고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각종 정보채널을 가동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과 사업활성화를 위한 창업자의 부단한 노력이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 하겠다.

#가맹점 창업 성공전략 포인트

● 창업에 대한 마인드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 의사결정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역경과 고통을 이겨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 본인의 경험과 관리능력 수준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 본사와의 원만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섭외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창업한 사업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창업 준비자금과 운영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 본인의 사회적 건전성과 도덕성이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한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 경영책임자로서 통찰력과 리더쉽을 갖추고 있는지 반문해 보아야 한다.

● 법률적 지식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 판단과 생각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여 흔들림 없는 성격인지 반문해 보아야 한다.

● 종업원을 가족처럼 진정으로 사랑할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 서비스 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비전에 비중을 두고 사업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돈과 양심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기꺼이 양심을 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