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체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워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브랜드 구축에 나서는 체인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슷한 업종들끼리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브랜드 가치는 해당 업체를 차별화시키고 최종소비자는 물론 가맹점 모집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쟁은 유명연예인 광고모델 기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유명모델 기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본사의 중앙 집중식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홍보의 필요성이 높은 배달업종들. 동방신기, 김선아, MC몽 등 오래전부터 유명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BBQ와 BHC를 필두로 여타 업체들도 잇따라 인기 연예인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둘둘치킨은 차승원을 광고모델로해 TV, 버스 등 광고전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멕시카나도 지난해 최민식을 광고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올해는 쥬얼리 멤버인 박정아를 모델로 기용했다.

페리카나 역시 최수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구축을 위한 공세를 펴고 있다. 피자분야의 전쟁도 만만찮다. 도미노 피자는 윤은혜, 미스터 피자는 문근영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으며 피자한판 시키면 두 판을 배달해주는 피자에땅도 허이재를 모델로 발탁, 활발하게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윤은혜와 허이재는 궁1, 궁S의 모델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광고내용도 기존에는 가맹점 모집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최종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내용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유명모델 기용은 아니더라도 최종소비자를 겨냥, 라디오 광고나 신문광고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떡쌈삼겹살 전문점인 떡쌈시대는 아침시간대 주요 프로그램에 라디오광고를 내보내며 브랜드 지명도를 확대하고 있다. 뷰티숍 프랜차이즈인 ‘이지은 레드클럽’은 천연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주요 일간지를 통한 브랜드 홍보 광고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광고는 기본이고 방송프로그램 제작 협찬도 활발하다. 놀부, 서유기 등은 최근에 막을 내린 ‘주몽’제작 협찬을 했으며 원할머니보쌈 등 메이저급 업체들의 PPL 협찬도 활발하다.

전략적 제휴나 사보 발간도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관리 전략. 이미 오래전부터 사보를 발간해오고 있는 ‘큰들’이나 ‘쪼끼쪼끼’에 이어 대표적인 외식 프랜차이즈인 놀부도 수필집 형태의 사외보를 발간하고 있다. 김가네도 지난해 사보 발간을 시작했으며 저가 삼겹살 체인인 ‘돈데이’도 매달 사보를 발간, 최종소비자와 본사 직원, 가맹점들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섬마을이야기’, ‘떡쌈시대’, ‘와돈’ 등은 부정기적으로 사외보를 발간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는 신뢰도를 높여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매출 증대와도 연계가 된다. 하루애 PC방은 씨네웰컴과 제휴해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철수 연구소와 제휴, PC방 전용 프로그램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파크도 최근의 PC방 변화 움직임을 반영, 스카이에듀와 제휴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연계해 홈페이지에서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전국적인 가맹망을 활용, 대기업과 전략제휴를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행사 후원도 활발하다. BBQ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후원했으며 뷰티숍인 ‘얼짱몸짱’도 미인대회를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