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세계경제가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불황에도 끄떡없는 직업 10선이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직업전문가 김준성 씨가 국내 직업 500개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 분석을 통해 불황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직업 10가지를 제시한 것.

그 첫 번째는 바로 법정관리 전문가다. 지난 9일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을 비롯, 경영난으로 벼랑 끝에 몰리는 기업이 속속 늘어나면서 법정관리 전문가는 오히려 업무가 늘고 이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기업 M&A(인수합병) 전문가다. 구조조정을 거쳐 기업 매물이 속출하면서 M&A 전문가들의 활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사회적 기업 경영인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불황기일수록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금융 감독 담당 공무원들도 불황기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위기가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금융 당국의 경우 역할의 중요성도 커지고 업무도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녹색 성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와 개인 및 기업의 파산 증가로 파산 전문 변호사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개인을 비롯한 기업의 파산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업무 및 인력 수요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업들의 회계관리가 한층 중요해지면서 회계 감사 전문가가 중요해지고 환율이 급등락세를 반복하면서 외환 및 통화 운영 전략가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을 컨설팅 하는 라이프 코치와 틈새시장을 발굴하는 리서치전문가도 주목을 받게 될 직업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채용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채용시장 자체가 위축되기 마련인데, 본인의 전문 분야나 목표와 맞다면 이 같은 유망직종에 도전해보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