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안양에 낙지요리전문식당을 낸 표 씨의 사례다. 평소 요리솜씨가 좋았던 표 씨는 주변에서 식당을 내라고 하여, 거의 등 떠밀리다 시피 창업을 결심. 자신의 집 근처 H전자상가 옆에 기분 좋은 맘으로 점포를 냈다.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지나고, 점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매출이 없어 가게 운영비로만 벅찬 상태에 이르러, 대책마련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지인의 소개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본 결과. 바로 입지와 요리 맛이 문제였다.

표 씨는 도로변,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있는 상가 1층 자리에 점포를 냈었던 것. 도로변이지만, 상권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고 고객유입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생각한 것이다. 또한 초기에 매출이 오르자 주방장을 따로 고용해 요리를 맡기며, 점포관리를 소홀히 한 탓 이였다.
지금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알짜점포를 구해 매장을 옮겼으며, 표 씨의 요리를? 정확히 전수, 새로운 특선메뉴개발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초보창업자들은 좋은 아이템으로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자신의 점포를 내 운영을 하게 되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거의 폐점직전, 그때가 돼서야 대책마련에 나선다. 사전에 철저한 정보조사와 폐점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아서다.
수익이 저하된 점포들은 상권분석 및 입지 재파악, 요리의 맛, 메뉴 및 고객 접객 등의 내외적 경쟁력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점포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점포를 중심으로 해서 지나다니는 유동인구가 점포의 가치를 평가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유동인구를 조사하는데 있어 기준은 후보 점포의 규모, 주변시설의 흡인력, 주변인구의 외식형태, 외부 유출입동선, 주변 지역의 지형지세, 도로 및 교통시설, 통행인의 연령대, 상권고객 특성, 상권의 규모 및 형태, 지리적 위치, 상권 경쟁 구조 등이다.

그리고 판매상품의 객단가(1명이 팔아주는 평균 가격)가 주위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맞는 곳인지 파악해야한다.
자신의 점포라도 (창업업종 중 선호도가 높은 외식업을 예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품질, 맛, 인테리어, 메뉴구성, 서비스 수준, 등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판단해 볼 수 있어야 하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창업 시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 매장을 오픈해도 경기, 먹거리 파동, 주변 환경 등 많은 변수로 인해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안 좋은 상황들이 생길 때마다 무작정 버티기로 매장을 운영한다면, 앞으로의 불황을 방치해 두는 것과 같다. 이러한 상황들을 미리 알고 해결하기에는 힘들겠지만, 매장을 운영하면서 격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을 해 대비를 해야 한다. 또한 현 시대흐름을 잘 파악해 소비자들을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이거나, 고객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

전문지식이 없는 초보창업자들은 혼자서 고민을 하고 선택하기보다는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창업은 긍정과 부정의 반복이다. 이 조율을 객관적으로 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처음 오픈했을 때와 같은 맘으로 아래 리스트를 보고 직접 자신의 점포를 진단해보자.

◇ 매출부진 점포 체크리스트

1. 매출하락이 언제부터 지속되었나?

2. 점포 주변환경에 변화가 있는가?

3. 점포 주변상권이 발전가능성이 있는가?

4. 해당 상권 내 경쟁점포는 장사가 잘 되는가?

5. 주위 점포들이 비어있는가?

6. 주변에 같은 업종이 폐업한 적이 있는가?

7. 자신의 업종, 아이템이 성장가능성이 있는가?

8. 아이템, 제품에 문제는 없는가?

9. 직원 또는 자신의 서비스마인드, 고객관리는 어떠한가?

10. 경쟁점포와 차별화를 위한 전략은 수립했는가?

11. 매출 활성화를 위해 운용자금을 조달할 창구는 마련했는가?

12. 매출이 부진할 경우를 대비한 보조 상품 연구는 했는가?

/ 차지영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