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자의 관심은
첫째, 가맹본부가 가맹본부가 과연 돈을 벌게 해줄 능력이 있는지?
둘째, 가맹금을 내는데 떼이지는 않을까?
셋째, 영업도중 계약이 해지 되면 어떻게 하나? 로 요약된다.
물론 가장 큰 고민은 목 좋은 자리에서 괜찮은 아이템으로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지만, 위 세 가지는 프랜차이즈 창업성공의 기본조건이다.
상권 조사 등의 창업 준비로 바쁜 창업자는 가맹본부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없다. 시간부족은 곧 사전조사 소홀로 이어진다. 사전 준비부족은 영업부진이나 가맹금 사기와 부당한 계약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가장 중요한 창업준비 과정인 가맹본부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하면 부실가맹본부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 창업자를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제도가 가맹사업법이다. 가맹사업법에는 창업자의 3가지 고민을 덜어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아쉬운 것은 창업자를 위한 법제도를 정작 당사자가 모른다는 것이다. 가맹사업법은 아직 연륜이 짧아 생소하지만 창업자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오아시스를 찾고 싶은 프랜차이즈 창업자가 알아야 할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자는 가맹본부와 가맹계약을 맺기 위해 상담할 때에 정보공개서를 제공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가맹본부는 정보공개서에다 자신의 사업경력과 매출액 그리고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고 영업을 하기위해 부담해야 되는 조건 등을 적어서 상담하는 창업자에게 주어야한다. 그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에서 미리 작성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것이어야 한다. 창업자는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둘째 창업자가 가맹계약 후 가맹본부에 지급할 가맹금 중 일부를 가맹본부에 직접 주지 않고 은행에 보관시키는 것이다. 은행에 보관(가맹금 예치제)된 돈은 가맹계약 후 2개월이 지나거나 창업자가 영업을 시작하면 가맹본부가 찾을 수 있다. 가게 오픈 전에 가맹금을 떼일 염려가 확 줄어들었다.

셋째 가맹계약이 10년간 연장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10년내에서는 가맹계약이 유지될 수 있다. 계약기간이 끝날 무렵 닥쳐오는 계약종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계약기간 종료전 6개월에서3개월 사이에 가맹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다.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자에게 주어진 사업실패 예방용 백신이다.

예방 백신을 잘 사용하여 부실 가맹본부 바이러스, 프랜차이즈 창업 실패 바이러스를 퇴치해야한다.
이제 창업자는 가맹본부와 상담을 할 때 “정보공개서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원칙은 말하지 않아도 주어야 하지만 먼저 요구함으로써 당당히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만약 주지 않는다면? 그런 가맹본부는 미등록, 부실, 찜찜 가맹본부일 확률이 높다. “저희는 미등록 업체입니다.”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업체와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사업 성공의 시작이다.

가맹거래사 조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