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안 쓰게 하는 것도 재테크 보험재테크의 시작

얼마 전 어느 기사에 월 생활비가 200만원인데, 그 중에서 보험료가 90만원이 넘는 가정의 예를 들면서 보험에 대한 소비가 너무 많고, 저축 비율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단순하게 200만원 중 90만원이 보험료로 나가고 있다면 과소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또 이러한 보험에 대한 과소비가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돈을 모으거나 굴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의미를 추가한다면 모아 놓은 돈 또는 있는 돈을 써야 할 때, 돈을 안 쓰게 하는 것도 재테크라 할 수 있습니다.

보험재테크의 시작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여유 있는 돈을 저축하거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만이 재테크가 아니라, 큰 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지출해야 하는 많은 병원비를 안 쓰게 하는 것도 재테크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장을 받는 기간 동안에 암에 걸리면 3천만원을 받을 수 있고, 만기시에는 내가 낸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매월 3만원씩 가입한 경우와 그렇지 않고 매월 10만원씩 적금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보험기간 중 위암에 걸리면 가입한 보험상품에서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서 치료비를 쓰고도 금액이 남아, 추가로 간병비나 교통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상품이 아닌 적금에만 가입되어 있다면 가입 후 암이 발생한 시점까지 모은 돈을 모두 해약하고 추가로 있는 돈을 합하여 병원비로 내야 됩니다.

물론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이자 없이 낸 돈만을 받고 끝나게 되어 적금에 가입한 경우보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07년 1년 동안 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수가 49만명이고 신규로 발생한 환자수도 14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숫자가 나오는 현실을 감안하면 “나는 암에 안 걸린다”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커 보입니다.앞에 언급한 기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특정한 경우 보험을 과소비로 봐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보험은 일반 저축과는 다른 보장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3,000만원이라는 암에 대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암보험료 3만원이 소비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물론 여기에는 적정한 수준의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체력에 비해 과도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초과된 자산은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100가구 당 97가구가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개인별로도 10명 중 9명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포화상태라고 얘기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한 상태인데, 정말 제대로 알고 가입한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보험은 저축과는 다른 또 다른 의미의 재테크로 꼭 필요합니다.

단, 여기에는 제대로 필요한 보장자산의 크기를 정해야 하며, 본인 수준에 맞는 보험료 수준에서 가입해야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너무도 쉽게 가입하고 또 쉽게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가입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험은 너무도 어려운 금융과목입니다. 한번에 쉽게 깨우치기 어렵습니다. 그 만큼 신중을 요하는 것이며,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주위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제대로 확인하고 보험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