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형태 구분법

프랜차이즈의 시작은 중세유럽에서 독일의 맥주 양조장이 맥주를 일부 술집에게만 유통시키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프랜차이즈는 어떤 형태를 가지고 발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프랜차이즈를 굳이 유형별로 나누자면, 다음의 3가지 카테고리 중의 하나로 분류된다. 상품유통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포맷 프랜차이즈, 그리고 컨버전 프랜차이즈이다.

첫 번째, 상품유통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가맹점 사업자가 가맹 본부의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 형식의 관계이다. 이 형태는 가맹점 사업자가 가맹 본부의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가맹 본부가 허가한다(license). 그러나, 보통 가맹점 사업자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체적인 시스템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런 유형의 프랜차이즈를 발견할 수 있는 산업들은 전국 곳곳에 있는 주유소, 음료대리점, 그리고, 자동차판매 대리점(직영체제가 아닌 대리점체제일 경우) 등이 있다.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상품유통 프랜차이즈 형태의 프랜차이즈가 전체 유통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돌아온 전역군인들은 두둑한 퇴직금과 모아둔 전투수당으로 창업하기를 원했다. 경기 역시 전쟁이 끝난 후라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미국이라는 커다란 땅에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따라서, ‘외식업’을 확산시키는 가장 좋으면서도 가장 빠른 방법인 프랜차이징이 시작됐고, 프랜차이즈 진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형태의 비즈니스 포맷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사업자가 가맹 본부의 상품, 서비스, 그리고 상표를 사용할 뿐 아니라, 마케팅 계획, 운영메뉴얼과 같은 비스니스 자체를 수행할 전체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그래서, 보통 가맹이라고 하면 비즈니스 시스템 프랜차이즈를 의미한다.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외식업 체인은 비즈니스 포맷 프랜차이즈를 선택했다. 장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 포맷 프랜차이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맹점 사업자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열’까지는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가맹점 사업자의 몫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비즈니스가 시작되면서 세번째 컨버전 프랜차이즈가 시작됐다. 컨버전(전환) 프랜차이즈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점포나 작은 규모의 체인들이 더 큰 프랜차이즈 본사의 간판과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동일한 간판과 동일한 이미지로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컨버전 프랜차이즈는 어떤 세분화된 시장에서 특별한 마켓리더가 없을 때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방법이다. 컨버전 프랜차이즈는 가맹점들에게 하나의 동일한 브랜드로 전환한 대가로 커다란 마케팅의 기회를 주고, 어느 정도의 개선된 운영시스템을 공급한다.

컨버전 프랜차이즈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약점 또는 단점이 있다면, 이미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점포들이 명확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선뜻 동일한 간판과 동일한 이미지로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