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점포사업은 “위탁경영이 답이다”

불황의 여파로 소매, 서비스업은 물론이고 외식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떨어져 자영업자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유명상권조차 60% 이상 매물로 나와 있지만 계약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신규창업자들도 관망하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이럴 때는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위탁 운영하는 것도 불황탈출의 한 방법이다. 적자를 보고 있는 위탁자에게는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 수탁자는 자금부담이 적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어서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호주에서도 벤처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과 같이 위탁자를 공개 채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성공확률도 일반창업의 20%보다 위탁운영이 65%로 훨씬 높다. 물론 생계형 창업자들의 점포들은 어려운 점이 없진 않으나 재테크 수단으로 창업한 큰 규모의 점포사업자들은 위탁운영을 선호하는 추세다.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경험이나 훈련없이 창업에 도전하는 경우, 입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없이 단지 유망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창업한 경우, 그리고 다른 곳에서 잘되는 업종은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위탁자는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할만한 수탁자를 선택해야 한다. 동일업종의 사업경험이 있거나 철저한 상권분석으로 입지에 적합한 업종을 찾아내는 능력,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해서 계약해야 한다. 능력 검증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전문가로부터 추천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미 성공한 동일업종의 우수점포 직영점으로 편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면 좋다. 다만 수탁자는 위탁운영이 잘 될 경우, 위탁자로부터 계약을 파기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계약기간과 수수료 , 제세공과금 등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공증해 두어야 한다.

또한 계약기간을 2년 이상으로 하되 수탁자의 과실이 없는 한 자동 연장되도록 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쉽게 문을 닫아 버리거나 무작정 업종전환만 서두르는 것은 더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경영능력을 재검증해 보고 여의치 않으면 위탁운영으로 돌파구를 찾아가는 것이 불황기 사업의 지혜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