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가정주부의 재취업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가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한 가정에서 수익원이 한명 밖에 없으면 생활이 빠듯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부부창업이 꾸준히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누구나 고민하는 직원 채용문제, 신뢰성의 문제, 인건비 문제 등이 부부창업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

부부창업을 하면 일단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서로 간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일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또 부부간의 단합으로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부창업의 실패로 인해 이혼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아침 저녁으로만 얼굴을 보면 부부가 하루종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 결국, 성격 차이가 심하거나 평소 부부관계가 원만한 편이 아니라면 부부창업은 절대 금물.

확실한 역할분담, 정확한 계산 중요해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부부창업을 위해 서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역할 분담, 근무시간과 여가시간의 구분, 정확한 계산 등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부부라고 해서 사업의 개념이 흐려져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먼저 사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부부가 많은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합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그 사업에 대한 애착을 갖지 않으면 부부창업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역할 분담의 경우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꼼꼼하고 계산적이라면 자금 운영을, 활발하고 적극적이라면 영업을 담당하도록 한다. 음식점의 경우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주방을 맡고, 친절하고 활발한 쪽이 홀을 담당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은 서로의 영역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내가 아니면 당신이 하겠지.’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인 것이다.

많은 대화로 신뢰 두둑히

또 부부가 함께 하는 일이라고 해서 근무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한다거나, 일을 가정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하고 가정과 사업을 확실히 분리하는 것이야 말로 꼭 지켜져야 한다.

수익과 인건비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돈이 네 돈, 네 돈이 내 돈’이라는 생각으로 돈을 관리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매출액과, 인건비, 각종비용, 순이익 등을 꼼꼼히 계산하고, 공적인 돈과 사적인 돈도 명확히 구분해 두는 것이 좋다.

부부창업은 그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모두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가족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부부간에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