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중 6곳, "자금조달 어려워"

중소기업 10곳중 6곳 이상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기대하는 중기정책 역시 자금지원 확대를 꼽았다.

기술보증기금이 5일 발표한 '중기지원 효율성 제고 및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의 63%가 현재 자금조달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원자재 및 유가상승이 17%, 마케팅이 9%로 뒤를 이었다. 창업년수가 짧을수록, 지난해 매출규모가 적을수록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취해야 할 바람직한 중기정책은 매출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5억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 정책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이 절반을 차지했던 반면 100억원 초과 기업은 보증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더 무게를 실었다. 정부 중기정책이 매출규모별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보의 보증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전체 89%가 현재 기보의 보증규모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 76%는 보증기관과 금융기관이 대출심사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을 기술성이나 사업성, 성장가능성 등 미래가치로 꼽았다.

한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금융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선 81%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89%가 기술평가보증제도가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기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684개 중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5% 수준에서 표본오차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