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호프집이 넘쳐 나도 틈새는 있다.

국내의 주점.호프류의 식음료점은 상권마다 넘쳐 나고 있다. 지역 정보지를 보면 줄줄이 매물이 나와 있어 어떤 매물이 좋은지조차 판단하기 힘들만큼 많다. 그 만큼 장사가 않된다는 얘기이다.

강남이나 신촌상권 처럼 대형유흥상권의 경우 전체 외식업소 중에 주점.호프류의 식음료점이 전체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한다. 가처분소득이 많은 호황기에는 대형상권의 경우? 90%이상이 넘쳐 나는 고객들로 높은 매출과 수익율을 올리며? 배짱을 부리며 장사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고객의 방문 빈도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불황이 라고 고객이 줄지는 않는다. 일주일에 3~4번 들르는 고객이 1~2번으로 빈도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들은 횟수가 줄다 보니 선택에 있어 매우 신중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왕이면 좀 더 좋은 곳에서 자신의 돈을 지불하고 싶어진다. 그 만큼 고객이 까다로와지고 있다.

이렇게 까다롭게 변해가는 고객에 비해 점포의 수준은 한참 아래에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점포가 고객만족도에서 멀어지는 건 간과하고 무조건 외부적인 요인으로 매출이 하락한다고 업주들은 얘기한다.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수많은 주점.호프류의 식음료점은 80년대,90년대의 고객에 초점을 맞추어 놓고 고객이 오지 않는걸 한탄한다.

여전히 호프.소주방의 커다란 간판을 달아놓고 마른안주,과일안주,등의 만들기 편하고 관리하기 편한 안주로 고객을 맞이하려 한다.? 우리의 고객은 아웃백스테이크(패밀리레스토랑)에서 질 좋은 메뉴와 부담스러울 만큼 호의적인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인터넷을 통해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여 함께 방문해보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족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건강에 관심이 많다. 명품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하나씩 가지고 싶어한다. 이렇게 기본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고객에 비해 우리의 주점은 여전히 밑바닥을 헤매고 있다.
 

주점.호프집이 넘쳐 나서 매물이 쏟아져 나온다고 고객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고객을 모르고 자신의 기준으로 점포를 오픈 하는 점포가 그 만큼 많기 때문이다. 주점.호프집이 넘쳐난다는 얘기는 그 만큼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이고 우리는 이제 어떻게 차별화를 해서 고객을 맞이 할 것 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고객은 여전히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주점을 목마르게 찾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