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으로 시장 공략해야 성공한다" - 맥주전문점

신인을 제외하고 드라마나 영화가 흥행하면 해당 연예인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드라마뿐 아니라 스포츠 선수 심지어 기업에서 새롭게 선보인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도 이와 같이 표현한다.

최근 들어 창업시장에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아이템이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과다경쟁, 식재료비 상승, 소비저하 등으로 인해 침체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맥주전문점들이다.

맥주전문점은 영원한 아이템이라고 말하는 치킨전문점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넓고, 수요가 많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맥주전문점은 기타의 주류전문점에 비해 유행에 덜 민감하고, 웰빙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저알코올을 찾는 것도 이유다. 여기에 맥주전문점들이 최근 메뉴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충족시켰다는 것도 인기를 되찾은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의 주류시장을 주도해왔던 퓨전주점들이 과다경쟁으로 인해 일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매장 수가 줄었다. 이와 같은 주류전문점들의 변화도 맥주전문점들이 선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독창성으로 시장 공략해야 성공한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나라 정통맥주 전문점의 선두주자로 다양하고 색다른 200여종의 세계맥주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00년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독창적 콘셉트를 인정받으며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이처럼 10년여 가까이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두터운 마니아까지 형성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호프집과 다르게 바(bar) 스타일을 접목시킨 편안하고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들의 취향대로 선택하여 마실 수 있는 독창적인 음주문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지금은 세계맥주전문점 아류들이 시장에 진입해있지만, 와바는 여전히 국내 유일 세계맥주전문점의 선두주자이다. 이 외에도 와바의 장점은 우선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각국의 술을 제공 한다든지 고객 취향에 따라 스노우바, 아이스바, 카지노바 등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해 판매되는 세계맥주 소비량은 대형 할인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보통 맥주전문점들의 경우 시원함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맥주잔을 냉동실에 보관 하였다가 제공한다. 하지만 가르텐비어(www.garten.co.kr)는 이러한 것에 착안하여 '냉각테이블'을 개발하였다. 생맥주가 가장 맛있는 4~6℃의 온도를 끝까지 유지시키는 장치다. 각 테이블에 설치된 둥근 냉각 홀더가 -10℃로 이미 냉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맥주잔을 꽂아 놓으면 처음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돼 맥주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원리다. 가르텐비어는 이와 같이 남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성으로 불경기 임에도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의 후터스를 벤치마킹한 생맥주전문점 뷰티플비어(www.beautifulbeer.co.kr)는 맛있는 맥주로 동종 업종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비슷비슷한 콘셉트에서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된 것이 비어걸들이 서빙을 한다는 것이다.

또 한곳에서 분위기로 고객을 사로잡은 주점이 있다. 아니 일반고객이 아닌 여성을 사로잡는 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 주인공은 오리엔탈 판타지풍의 퓨전주점 부비부비(www.boobi2.com)다. 부비부비는 블랙과 레드를 주 아이템으로 한 내부 컬러와 커튼과 비드를 이용한 칸막이로 판타지가 가득한 마법의 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기존의 주류전문점들과는 전혀 다른 역발상 차원으로 탄생한 것이다.

맥주전무점의 장수 브래드인 비어캐빈(www.harrykorea.co.kr)은 매일 저녁 자체 방송을 통해 영화 예매권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크림생맥주 전문점 플젠이나 700비어는 크림생맥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으며 배 조형물을 테마로 인테리어를 구성하여 럼맥주를 판매하는 럼보트나 2시간 정도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는 항아리잔을 도입한 다라치 등이 맥주전문점들의 제2의 전성기를 맞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