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알파와오메가 배명호대표

1989년 일본 동경을 방문했다가 오카치마치 전철역 옆에 있는 다께야에 재일교포인 이기복씨의 손에 이끌려 방문한 것이 신유통업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때 배사장은 다께야를 처음 본 순간 가득채워진 상품과 상품보다 큰 가격표시지와 디스카운트 할인율(평균 50%)을 보면서 이런 매장도 있구나!

그리고 많은 고객들을 보면서 “참 장사가 잘된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날 저녁 재일교포인 이기복씨는 배사장에게 “한국은 지금 할인점을 할 기회이니 신유통업을 한 번 해보라”고 권유 했다고 한다.

그 당시 입시학원을 하고 있던 배사장은 “유통을 전혀 모르는데 가능하겠는가?” 라고 되묻자 “한국에선 신유통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귀국해서 생각해 보고 뜻이 있으면 다시 일본으로 건너와서 배우라.”고 했다. 그리하여 한국에서 잘 운영되던 입시학원을 정리하고 약 6개월 동안 일본에 건너가서 신유통이라는 것을 배우고 국내에 들어와 시장 조사와 창업 준비를 마치고 1991년 5월 회사를 설립하였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서울 면목동에 150평 규모의 국내최초 생활용품 할인점 알파오메가를 개점하기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제조업체와 납품업체를 하루에도 수십 업체를 찾아다녔고 저녁이 되면 발이 퉁퉁 부어 밤새 끙끙 앓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만 해도 제조업체는 제조만 하고 중간 유통업체인 총판 도.도매, 도매, 소매라는 유통질서가 정확하여 제조업체에서 직거래를 통해 직접 소매를 하려고 하는 배사장에게는 상품공급이 되질 않았다. 그리하여 판로가 어려운 곳이나 수출업체, 신생업체를 찾아 설명하고 납품업체엔 현금결재를 바로 해 주고 소비자에겐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점을 개점한 것이다.

입소문은 93년 기자들이 알파와오메가를 기사화하여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보도되자 그 때부터 약 7년은 직영점 7군데, 체인점 약 100여 개를 운영하면서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개척자이자 모든 것이 새롭게 창조되어야 하는 신업태로서 많은 시행착오도 했다고 한다. 특히 울산 직매장이 약 250평 규모이었는데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약 1㎞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고 그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많은 유사업종의 태동, 95년이후 이마트를 비롯하여 대형 할인점의 출점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유통업은 할인점 시대로 전환되었는데 그 시작에 배사장이 있었다.

94년도엔 킴스클럽, 이마트 관계자들이 알파와오메가 배사장에게 찾아와 출점 계획에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벤치마킹도 많이 해 갔다고 한다.

대기업은 대기업이 생산, 공급하는 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하이퍼마켓 형태라면 알파와오메가는 중,소기업 상품 중심의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르다.

이에 배사장은 “대기업의 가격 구조와 경쟁력을 차별화하여 대기업에서 취급이 어려운 상품을 틈새시장으로 취급해야 경쟁력이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대기업의 자본과 노-하우를 어떻게 따라가겠습니까?”라면서 “제가 취급하는 약 12만 여 상품은 그 어느 곳보다 경쟁력(가격, 구색)이 있다. 그 이유는 20년가까이 직접 취급하여 검증해서 가장 싸게 공급받기 때문이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2005년부터 이제 한국에도 홈센터가 개점되어야 하는데, 홈센터란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로 의류나 식품을 제외한 가격 경쟁력에 승부를 거는 전문 할인점으로서 일본에는 2008년 말 현재 약 4,200여 개나 있다고 한다. 일본을 한 번쯤 방문해 보신 분은 다께야, 도쿄핸즈. 코난상사, 코메리, 돈키호테 등 꼭 한번은 들러 보았을 것이다.

배사장은 “점점 소규모 점포가 폐퇴되어 가고 있는 현재, 일본처럼 한국도 대규모 점포로 전환해야 하는데 어떻게 시스템화 하고 조직화 할 것인지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요즈음 배사장은 좀 더 많은 소규모 창업자나 투자처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동창업, 주주창업, 숍인숍 창업을 제시하여 안전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구)화니백화점 자리와 서울 답십리에 소재한 쇼핑센터에 국내최초 홈센터를 개점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소형 점포의 경쟁력 상실로 인하여 한집건너 문을닫고 있고 재래시장 또한 경기침체로 장사가 잘 안된다고 아우성 치고 있는 현실을 보며 배사장은 일침을 놓는다. “지금 장사가 잘 되는 할인점을 보라. 전문점을 보라. 시대에 맞는 아이템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 경기 탓하지 말라.”라는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것. 그것이 잘 안되면 선진유통을 보고 배우라 일본이나 미국이 한국의 5~10년 앞서가고 있으니 말이다.” 깊이 생각하고 염두 해볼 일이다. 시대적으로나 규모면이나 모든 것이 당연한 얘기이기에 배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공동창업 문의 02-2214-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