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과 입지 외에 업종 선택시 예비창업자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유망업종이라도 상권과 어울리지 않으면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예비창업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즉, 업종 선택은 상권입지 조사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근처에 고급음식점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권의 특성에 따라 업종을 선택하고 점포의 입지조건에 따라 세부업종을 정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도심권 상권은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다.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연령층도 다양해 거의 모든 업종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예비창업자들은 투자대비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본 뒤 업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세권도 도심권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업종이 잘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세권마다 유동인구의 연령층과 성별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심권에 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세권의 업종동향을 파악해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드러난다.

첫째, 음식점이나 주류취급점이 호황인 상권에서는 오락서비스업이 동반호황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

둘째, 의류, 잡화 등 판매업종이 호황인 상권에서는 미용실 등 여성관련 서비스업이 동반호황을 누리고 한식업종은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음식업종, 판매업종, 서비스업종 분포가 고른 상권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든다.

넷째, 신도시상권의 음식 관련업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역세권상권은 호황과 불황업종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대학가 상권은 객단가를 낮추어 저가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업종이 유리하다. 분식점이나 호프집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다.

아파트단지는 공통적으로 주부를 상대로 하는 음식점과 식료품점, 세탁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유아용품점과 놀이방 등은 소형가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아파트 상권에 적당하며 학원과 문구점, 미용실 등은 중형아파트 단지에서 호황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가구가 많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생활밀착형 외에 뚜렷한 유망업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상권과 입지 외에 업종 선택시 예비창업자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확보하고 있는 자금 규모이다.예비창업자들은 보유자금에 맞추어 업종을 선택하자니 마음에 들지 않고 좋은 입지나 A급 상권에 진입하기에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할 경우를 흔히 겪는다.

이리저리 망설이다가 창업 시기를 놓치거나 대충 적당한 곳에서 사업을 시작하였다가 실패한 경우도 많다.
결론적으로 예비창업자들은 욕심 부리지 말고 자신이 가진 자금 규모 내에서 최상의 입지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판매업은 해당상권의 B급지 이상에서, 음식업은 주택가 C급지 이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