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가 성공창업을 하기위해서는 입지와 더불어서 아이템을 잘 선정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서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다.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상권에서 상권이 불경기일 때 다음과 같은 창업아이템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다. 광고를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된 아이템, 상권수요에 비해 너무 튀는 아이템,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 상권 내에 없는 희소아이템이 이에 해당한다.

또 상권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한발 앞선 검증 안 된 아이템이나 소비수준에 비해 고급아이템으로 승부를 거는 것도 스스로 위험을 초래하는 길이다. 　
모 프렌차이즈 회사에서 00퓨전주점을 신천역상권에 오픈하였다. 입점전략은 기존 신천역상권 호프골목의 싸구려 이미지를 탈피하여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호프집을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가격, 인테리어, 분위기, 품질을 향상시켜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호프골목 상권을 보면 대부분 1만2000원에 3개하는 싸구려 안주 일색인데 비해 이곳은 이색적인 동서양 요리를 거의 호텔식 수준으로 품질을 높였고 안주의 평균단가는1만2000원선으로 책정했다. 또한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테이블 수를 줄여 실내를 넓게 하였고 인테리어는 고급 마감재로 처리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개점 한 달 만에 문을 닫고 몇 달째 임대료만 지불하며 점포가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 되었다. 　
불황이기에 오히려 남보다 한발 앞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전반적인 상권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를 끌어 모으지 못한 결과이다. 경기침체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상황과 상권 내 경쟁점포가 많다는 점을 간과했기에 결과는 예견된 일일 수 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요자의 소비수준을 고려치 않은 점과 경쟁점포의 가격전략에 대해 체계적인 대안 수립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시장에 비해 고급화를 지향했다는 점이 결정적 실패요인이라 할 수 있다. 　
먹는장사의 경우 입지가 장사의 반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신천역과 같은 대형 상권의 경우에는 B급 입지라도 어느 정도의 가시성과 접근성만 확보된 입지라면 아이템과 경쟁점포 상황이 성공의 우선 기준이 된다. 입지의 좋고 나쁨은 아이템선정과 경쟁점포에 의해서 결정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씨는 강남역상권의 대로변 코너 자리, 즉 A급 입지에 40평 규모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며 삼겹살집을 개업했다. 하지만 L씨의 삼겹살집은 기대와 달리 개업 날부터 죽을 쑤고 말았다.
근처에 23평 규모의 작은 삼겹살집이 있는데 이곳의 업주가 가격인하를 시행하며 개업을 방해한 탓이다. L씨의 삼겹살 전문점이 개업하기 3일 전부터 가격을 2/3 정도 낮추고 밑반찬은 10가지가 넘는 푸짐하고 질 좋은 밑반찬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L씨는 개업부터 매출 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상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반면, 같은 상권에서 K씨는 성업 중인 저가 오징어 횟집 옆에 10평정도 남짓한 작은 점포를 얻었다. 오징어 횟집이 너무 장사가 잘돼서인지 횟집 주변 반경 30미터 이내에 있는 점포들은 상대적으로 장사가 그리 썩 잘되지 않았다.

K씨가 얻은 점포 역시 횟집 옆에 있는 점포로 지난 2년 동안 5번이나 업종과 주인이 바뀐 자리다. 이러한 탓으로 대상점포를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었다. K씨는 아이템을 선정할 때 성업 중인 오징어 횟집을 고려하여 보완관계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는 장어구이 전문점을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테이블은 매일 밤 늦게까지 가득 차 현재까지 만족스러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K씨의 경우처럼 상권특성에 따른 아이템분석을 철저히 기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이웃점포와의 상호 연계성을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나만 잘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입지분석을 기초로 한 경쟁점포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해결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처야만 성공에 가까워진다.

불황이든 호황이든 이는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인 시장상황이다. 폭풍이 불던 순풍이 불던 이는 상관없다. 바람의 방향을 조정할 돛을 다룰 줄 안다면 언제고 목적지로 향해 나아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