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발상과 운(運)의 역학관계(2)

그런 다음 그 결과를 필히, 틀림없이 글로 남겨둬야 한다.
셋째, 문서로 남긴 글은 가급적 누구나 동의할 수 있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詩는 시인의 맘대로 써도 되고 추상화는 화가의 맘대로 그려도 되지만 정보는 독자들의 동의가 필요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독자 모두에게 동의 받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메시지가 아니라 일반론적 상식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 어느 정도 思考에 숙련도가 생기면 다음으로는 관심테마를 하나로 모아 사고하라.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고민하는 것은 단기간에 그치고 뭔가 “이거다!” 싶으면 그 방면에 집중해서 사고하라는 얘기다.
흥미가 있는 키워드를 고정하고 이에 대한 지식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부터는 습관이 아니라 노력이다. 다섯째, 지식밴드(Knowledge band)를 만들었다면 그 때부터는 DB화하고 그 DB가 “돈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차례다.

지식을 돈과 결부시키면 통속적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모든 산출물은 돈으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의미가 없다. 즉,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도 돈으로 연결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종이컵을 발명한 휴그무어라는 미국인이 있다. 1907년 하버드대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발명과는 무관한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그 형이 단초를 제공했다. 연년생인 그의 형 로렌스 앨런은 생수 자판기를 발명하여 큰돈을 벌었지만 이내 인기가 사그러 들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자기로 된 생수 컵이 자꾸 깨져서 이용자들이 점점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깨지지 않을 그 무엇?”은 없을까? 그것은 종이였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젖지 않은 태블릿 종이를 찾아냈고 형과 합작하여 큰 돈을 벌었다. 물론 그는 사업을 위해 그 유명한 하버드를 중퇴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