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창업은 ‘살아남는 창업 7계명’

가족창업은 ‘살아남는 창업 7계명’에 뽑힐 만큼 2005년에 유망한 창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똘똘 뭉친 가족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가족창업자들. 지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가족창업의 전성시대이다.

가족창업은 특히 소자본 창업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한참 동업 형태의 창업이 유행했지만, 친구나 아는 사람과의 동업은 신뢰감이 단단하지 않아 대부분 실패를 겪게 됐다. 그러나 가족창업은 이러한 불신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창업자들은 끈끈한 유대감으로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가족창업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한다. 뜨는 창업, 가족창업의 전성시대에 그 종류와 실제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역할 분담형, 부부창업
가족창업 유형 중 가장 보편적인 유형이 바로 부부 창업이다. 부부 창업은 부부가 역할을 분담해 경영하기 때문에 성공확률도 그만큼 높다.

흔히 볼 수 있는 부부창업의 유형은 남편이 배달과 마케팅을 하고, 아내가 점포 내부 운영을 전담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부부가 함께 하기에 좋은 창업 업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고유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보쌈전문점, 황태요리 전문점과 같은 프랜차이즈 업종이 가장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또,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생식류와 같은 건강식품 등 웰빙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점도인기있는 업종이다. 웰빙 제품점은 고객들에게 세심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아내의 역할과 상품, 세무 등의 상점 운영의 전반적인 운영을 위한 행정능력을 갖춘 남편의 역할이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사례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부부창업의 성공사례는 홍제동에 위치한, 출산제품을 판매하는 한 아기용품점이다. 이 상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결혼전에 가게를 열어, 아내는 점포 내부일을 맡고 남편은 산부인과 등 병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창업은 아내의 내조와 남편의 외부 업무효과를 살린 실례로 부부창업의 대표적인 유형이며 장점을 살린, 성공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구세대 감각의 공존, 부모·자녀 창업

부부창업과 마찬가지로 많이 볼 수 있는 창업형태는 아버지와 아들 또는 어머니와 딸과 같이 두 세대가 함께 창업을 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간의 창업은 부부창업과 달리 ‘부모의 경험과 신세대 자녀의 적극성이 합쳐진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창업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자녀의 창업은 부부가 같은 세대라는 점에서 올 수 있는 세대적 공통점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다른 창업 형태와 달리 구세대의 사업 수완과 안정됨,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감성 마케팅의 신세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이같은 부모, 자녀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으로는 사무용품 할인점, 애완동물 전문점, 멀티형 커피 전문점,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을 들 수 있다.

아침식사 시간에 국이나 찌개류를 배달해 주는 국, 반찬배달 전문점 사업은 부자 창업자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요리와 같이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부모와 마케팅 능력에 감각을 발휘하는 자녀의 젊음이 가미되기 때문에, 부모자녀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유쾌한 감성 마케팅, 형제·자매 창업
사실 가장 쉬운 창업의 형태가 형제·자매 창업이다. 비슷한 연령대이기 때문에 마음이 잘 맞는 형제나 자매만큼 좋은 사업 파트너도 없다.

형제·자매 창업은 젊은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형태이며, 가족창업 중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창업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의 성격과 특성을 잘 알고 손발을 맞추기 쉽기 때문에, 다른 창업에 비해 자리를 잡기가 쉽고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하지만 창업에 앞서 각자의 역할과 지분 관계 등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다른 가족창업 경우에 비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는 단점도 있다.

창업자들이 20,30대 젊은 층이라면 비슷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행 아이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유망 아이템으로는 베이글 전문점, 세계 맥주 전문점,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베이글은 일본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식품으로 국내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유명 프랜차이즈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사대용식품으로 부각되며, 페스트 식품과 슬로우 식품 모두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은 여성들이 잘 아는 분야인데다 여성고객을 상대로 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매가 함께 시작하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감성 마케팅이 유행하는 요즘 형제나 자매, 혹은 남매의 창업은 젊은 감각의 마케팅과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 젊은 창업준비생들을 유혹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가족창업은 최근 들어 경기대란을 타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가족창업이 미치는 영향은 가족생계뿐만 아니라, 창업산업, 경제 등을 지키는 것으로 점차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가족의 힘으로 똘똘 뭉쳐 불황을 극복했듯, 이제 가족창업은 한국 창업경제의 울타리를 튼실하게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