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가 대량매입을 할 경우 과세기간 종료일에 임박한 시기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현행 부가가치세법은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를 제1과세기간,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를 제2과세기간으로 각각 정해 각 과세기간별로 세금을 신고납부토록 돼 있다.

이에따라 국세청의 납세자에 대한 신고성실도 분석도 각 과세기간별로 하고 있다. 그런데 사업자가 6월말에 대량매입을 할 경우 제1과세기간 종료일인 6월30일 현재 매입은 이뤄졌지만 이에대한 매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환급세액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국세청이 분석하는 신고성실도가 아주 낮게 나타나게 된다.

국세청은 20일 내놓은 절세가이드를 통해 "원칙적으로 환급세액이 발생할 경우 현지확인조사를 한 뒤 환급을 해 주고 있다.특히 국세청의 현지확인조사는 과세기간 전체에 대해 실시하므로 매입시기를 잘못 잡으면 받지 않아도 될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매입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환급세액은 발생하지 않더라도 매입에 대응하는 매출이 이뤄지지 않아 신고성실도가 같은 업종의 다른 사업자에 비해 낮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이렇게 될 경우 불성실신고자로 분류돼 세무조사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지혜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7월 초에 대량매입을 할 경우 과세기간 종료일이 12월 말까지이므로 환급세액의 문제나 신고성실도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없다. 결론적으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과세기간 종료일에 임박한 6월말이나 12월 말에 대량매입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과세기간을 둘러싼 절세테크의 묘미가 숨겨져 있기도 하다. 한편으로 부가세 부정환급과 관련된 자료상들의 문제도 이러한 과세기간이나 매입매출시기와 연관성이 깊은 만큼 매입시기를 임의 선택할 수 있는 경우라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