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자영업 소자본이 대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불안은 경제 성장둔화와 함께 국가간 무역을 축소시킬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재정지원 정책은 세계의 규칙과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까지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도 국내 경제 년성장율에 대해 삼성, 한국개발연구원이 3%대로 예측하고 있으나 OECD, IMF, 골드만삭스 등은 1-2%로 전망하는 등 선진국의 경기부진이 교역량 감소를 가져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창업시장을 보면 하반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의 침체는 여전히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금년 8월 4일부터 시행된 정보공개서 등록제도는 법에서 일정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수준 미달의 가맹본사가 걸러질 수 있고, 허위 등록 가맹본사의 처벌이 가능해져 사전 예방효과도 있을뿐만 아니라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의 정보를 서로 상호비교할 수 있게 됨으로써 꼼꼼하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제도가 정착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매출감소를 줄이기 위한 업체간 과당경쟁의 악순환이 계속되어 암울한 상태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도하는 업종의 부족과 창업보다는 2배이상에 가까운 외식업의 폐업으로 혼란을 겪은 예비창업자들이 아이템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이기도 하다.
 
2009년에는 창업시장에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홈엔터테인먼트산업ㆍ건강ㆍ실버상품ㆍ상담서비스 등과 관련한 종합생활 서비스업종과 외식업 폐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분식류와 테이크아웃전문점, 베이커리 등 안정적이고 건실한 외식업의 특정아이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 소상공인창업박람회를 통해 본 창업성향분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 박람회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28.4%가 외식업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소자본창업에 20.3%, 도소매서비스에 14.2%로 나타나고 있다.
 
창업의 형태는 독립창업이 44.5%, 프랜차이즈 창업이 30.4%로 창업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창업교육을 수강하는 예비창업자의 수강생 수가 전년도에 비하여 올해에 약 15%가 늘어나 8,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주먹구구식으로 창업하는 방식에서 아이템뿐만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상권 및 입지분석, 사업타당성검토, 마케팅전략, 프랜차이즈시스템, 대고객 서비스, 창업박람회의 적극적인 활용에 이르기까지 “준비하는 창업”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식업의 뼈아픈 부진
 
2009년도의 창업전망을 보면 업종에 불구하고 자영업 소자본 창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종의 경우에는 창업보다는 폐업이 많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분식류와 테이크아웃전문점, 베이커리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노소의 수요가 폭넓은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전문점도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소매업종의 경우에는 소비자의 소비기호가 다양화되어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판매, 무점포배달 등의 건강ㆍ실버상품ㆍ악세사리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종의 경우에는 전문화 및 차별화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홈엔터테인먼트산업, 실내운동프로그램, 실내환경정화사업, 어린이 교육사업, 상담서비스 등 생활종합 서비스업종의 전망이 밝은 편이다.

청년 창업의 경우에는 경기침체로 기업과 자영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경제성장율이 급락하면서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제자리 걸음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학졸업생을 포함한 청년실업자의 많은 수가 창업시장에 뛰어들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예비창업자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 업종과 IT, 전자상거래, 외식업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상공인은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제주체로 업체수로나 종사자수 측면에서 국민경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안전망과 지역경제의 근간으로서 국민경제에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서울시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정기적인 창업교육과 창업에 필요한 자금지원, 종합컨설팅은 2009년도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