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바로 시장 상황을 잘 안다는 것이다. 창업을 하기위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할 때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될 요소가 바로 시장 조사인데 사업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시장조사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

철저하게 시장 조사를 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본 뒤에 창업을 하는 사람은 전체의 10%도 채 안 된다. 이렇게 말하면 상당수 창업자들은 '나도 시장조사를 해볼 만큼 했다'라고 말할지 모르나 그러한 시장 조사가 대부분 피상적이고 수박겉핥기식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시장조사를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체 시장 규모의 파악이다.  

시장 규모를 파악할 때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어떤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해당 사업이 타깃으로 하는 인구의 수, 고객이 해당 사업에 지불하는 평균 소비금액까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해당 사업과 관련한 업계동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 수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업체들의 서열은 어떤지, 각 업체들의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 매출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야 한다.  

상품이라면 필수적으로 유통과정의 각 단계를 알아야 하며 관련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 전문음식점 등과같이 기술이나 용역을 제공하는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업종이라면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준이나 성향, 교육처, 인력 알선소에 대해서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가령 남성미용실을 운영할 사람이라면 미용사들의 취향과 성향을 파악해 이들을 잘 관리해야만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제대로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그 업계의 현실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관계자를 최소한 스무명 정도는 만나야 한다.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그 업종의 전망은 물론 애로점과 장애요인까지도 파악할 수 있고 사업하기 전에 예상되는 복병에 대해서 미리 다양한 경영전략을 수립해 둘 수 있다. 아울러 제대로 시장 상황을 파악하려면 하고자 하는 사업의 과거와 현재도 물론 시장이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성공하고 싶다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후 하고자 하는 업종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노하우도 없는 특정 업종이 갑자기 붐을 이룬다면 6개월, 1년 후 그 업종은 경쟁포화로 인한 제살 갉아먹기식 상황을 연출 하고 있을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 있는 사업자만 살아남는다. 그 분야를 잘 알든지, 목이 좋든지, 자금력이 있는 점포가 바로경쟁력 있는 점포다.

컴퓨터 및 기술과 관련한 업종이라면 해당 사업과 관련된 기술 발달 속도와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공하는 사업자는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미래를 대비하면서 미리 변화의 길목에 가서 지켜 설 줄 아는 예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기억하라. 매일경제 이경희의 새벽편지 중에서...

이경희 소장 (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