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변화를 추구하면서 유행을 타는 업종 중의 하나가 바로 주류 업종일 것이다. 현재 대중적으로 볼 수 있는 주점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첫째가 일본식 이자까야류, 둘째는 서양식 BAR,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전통 민속주점이다. 모임, 직장회식 등 즐거운 일로 찾게 되는 곳이 주점이니만큼 주점은 메뉴도 중요하지만 분위기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주점은 현재 컴셉에 맞게 분위기가 구성되어야만 경쟁력이 생길 수 있으며,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이런 추세는 현재 주류업종의 흐름으로 자리매김 되어 간지 오래라 할 수 있다.

이런 흐름때문인지 과거 동네마다 자리를 지켜오던 호프집과 소주방은 이제 점점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으며, 그 빈 자리를 세계맥주나 요리주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요리주점은 일본 이자까야류의 선술집을 한국화하면서 주점시장의 절대적인 강자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상태다. 현재 주점시장은 점점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술 문화 또한 1.2차로 반복되는 것에서 취향에 따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주점의 전문화가 점점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모든 업종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식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건물전체가 여러 업종으로 나위어 졌지만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운영함으로써 원스톱을 지향하며 소비자의 판단을 다양하게 흡수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면서 최근들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주류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막걸리 전문점이다. 60-70년대를 거슬러 80년대를 겪어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허름한 간판이 걸려있는 왕대포집에서 '탁배기' 한잔의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힘든 농사일 중간에 새참으로 먹던 먹거리를 연상할 만큼 막걸리는 서민들의 많은 추억거리가 있는 술이었지만 90년대 경기호황을 맞아 맥주, 양주 등 고급 술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뒤켠 구석으로 내몰렸던 상품이기도 하다. 이런 막걸리 아이템이 몇 해 전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성행해 현재는 서울, 경기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막걸리가 창업의 한 테마가 돼가고 있는 이유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의 변화와 가격파괴라는 흐름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저가형 제품 선호, 약한 도수의 술을 찾는 술 소비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옛 막걸리의 경우 마시고 나면 두통을 동반한 통증이 심했으며 사람들이 기피하는 이유도 이 부분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출시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업체일 경우 업체마다 조금씩 다른 막걸리를 선보이면서 옛 막걸리와의 차별화를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요즘 인기업종의 하나로 떠오르며 퍼져나가고 있는 막걸리 전문점은 골목 모퉁이의 작은 구멍가게 형태의 고리타분한 전통주점형이 아니라 패스트푸드점이나 맥주전문점처럼 깔끔한 인테리어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러한 것도 흐름에 동반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30평을 기준으로 시설 및 인테리어를 포함 6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역세권, 사무실 밀집지역, 주택밀집지역, 대학가, 유흥주점지역 등 유동인구가 필수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막걸리는 여성들이 편하게 즐기는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막걸리도 발효식품이므로 막걸리에 포함된 유효성분과 막걸리의 효능에 대해서 점포에 게시를 하는 것도 좋다.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는 단순할 수가 있기때문에 저렴하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서 한번 찾아온 손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야 하고 예전의 대포 집처럼 허름하게 운영을 한다면 스스로 고객층을 분리시키게 되기 때문에 선술집 같은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이 편히 마실 수 있도록 해야하며, 다양한 이벤트 행사, 회원 보너스 제도 등으로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과 신주류문화 두 가지 모두를 복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막걸리 주점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예전의 민속주점과 별다른 특징이 없는 업종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꾸준한 개발로 시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의 흐름을 안고 유행처럼 번진다면 예전의 찜닭 전문점 처럼 아이템은 좋지만 소비자에게 이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기 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주점업이 점점 전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과 가격은 저렴해지지만 가치는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좋은 상품과 좋은 서비스를 적정가격으로 제공하는 원칙, 이것이야말로 변화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