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꽤나 유행한 광고 카피처럼 상권도 움직인다.

꼭 창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삼겹살 식당에서 밀면 식당으로, 철물점에서 편의점으로 업종을 바꾸는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상권분석은 사업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지만 많은 창업자들이 이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된 사업계획 수립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라이프사이클 상 쇠퇴기 상권인지 성장기 상권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지표를 살펴보자.

우선 수익을 많이 올리는 곳이 더 나은 입지임은 불문가지이지만, 세원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사업자의 특성상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를 보완·대체하여 간접적으로 수익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평당 임대료\'다. 임대료가 비싼 상권에 입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이 뒷받침되어 비싼 임대료를 커버하고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반증이다.

조사 자료를 보면 팬시/액세서리 등 패션잡화점, 화장품, 치킨호프, 여성의류, 테이크아웃, 초밥전문점, 금은방, 구두, 가방,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약국, 휴대폰 판매점 등이 높은 임대시세를 보이는 업종이고

피시방, 찜질방, 목욕탕, 비디오방, 각종 체육관, 노래방, 당구장, 막창 식당, 기원, 골프연습장, 만화방, 독서실, 콜라텍, 다방, 탁구장, 볼링장 등이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업종이다.

성장상권인지 쇠퇴상권인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상권내 동일 입지에서 업종의 변화를 보면 된다. 즉 임대시세가 낮은 종목이 높은 종목으로 손 바뀜 하면 성장상권이고 반대라면 쇠퇴상권이다.

예를 들어 대로변 목 좋은 상가의 입점 형태가 김밥체인점, 화장품점, 미용실, 약국, 편의점에서 주점, 피시방, 당구장, 다방, 노래방으로 바뀌었다면 상권은 내리막이라고 보면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일취월장하는 상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충분한 상권분석을 위해 센터를 방문하여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