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에서 배우는 성공 창업학 10계명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진행된 한국팀의 4경기를 보면서 창업의 관점에서 10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창업을 해야 하고, 창업을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불안하고 힘든 창업이 아니라 유쾌한 창업 도전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1. 창업기업에는 신구(新舊)의 조화(調和)가 필요

박지성, 차두리, 이운재, 이영표, 안정환, 김남일 등 2002년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배 선수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발된 이청용, 기성용 등 후배 선수들의 패기와 조화를 잘 이루어서 원정사상 첫 16강에 진입하게 되었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는 조금 떨어지고 최신의 창업이론과 실무지식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종사한 인력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결정적인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물갈이’라는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대표팀은 신구(新舊)의 조화(調和)를 통해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시켰으며, 이것은 창업기업의 운영에 시사(示唆)하는 점이 크다고 할 것이다.

◇ 2. 경쟁정보의 관리 소홀로 인한 손실과 역효과를 고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12분에 차두리 선수가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를 놓치는 바람에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였으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선수들이 전반 8분에 뛰어 들어오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득점을 허용하였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창업자는 365일 24시간 동안 경쟁자의 주요 사업내용 및 활동내역을 수집하고 관리해야 하며, 경쟁기업의 전략적 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쟁기업으로 인한 매출손실 및 고객이탈이 최소화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3. 12번째 선수들의 지지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

남아공 월드컵에 가기 위해 4년 동안이나 적금을 부어서 경비를 준비한 ‘붉은악마’들은 한국축구가 승리하거나 패하거나 상관없이 국가대표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의 경기 때마다 길거리 응원을 통해 성원을 보내고 있는 수백만의 국민들 역시 국가대표들이 운동장에서 경기당 106.95km를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많은 창업자는 창업초기에서는 1인기업의 형태로 시작을 하게 되는데, 가족과 주변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어 창업을 성공하게 만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외에도 창업분야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적어도 2-3명의 멘토(mentor)를 통해 수시로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4. 열심히 뛸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이 중요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한국선수들은 90분 동안 세계 어느 팀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체력담당 트레이너가 피지컬 코치로 일하면서 선진 트레이닝 기법으로 태극전사들을 조련했기 때문이었다.

창업자 역시 튼튼한 체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튼튼한 창업이론과 창업실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책 5권 정도는 구입해서 읽어야 하며, 컴퓨터와 인터넷 및 기타 필요한 실무교육에 한 달에 4-5번 정도는 참석해야 한다.

특히 창업기업의 매출이 오르고 각종 언론에 기사화가 되면서 인지도를 얻게 되면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게 되며,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의 창출과 도입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사실 이때를 가장 조심해야 하며, 창업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이론과 실무지식을 자주 접하고 공부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 5.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는 구성원이 필요

축구경기에서 축구선수들은 공격, 미드필드, 수비, 골키퍼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경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23명의 선수 중에서 오직 11명만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골키퍼에서는 김영광, 이운재, 정성룡의 3명이 선발되었지만, 정성룡 외에 김영광과 이운재는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이운재는 10년 이상을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용한 독보적인 존재였으나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정성룡 선수를 시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운재 선수는 "경기 못 나가도 내가 할 역할 있다"는 말로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려고 노력하는 등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창업기업에서도 모두가 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며,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장점과 적성을 살려서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직 창업기업의 대표만이 빛나는 자리가 아니며, 자기의 역할을 찾아서 수행할 때에 조연이 주연보다 더 빛이 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 6. 창업기업은 시스템적인 구성이 필요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16강까지는 가는 쾌거를 이룩하였지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4:1로 패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곤살로 이과인에게만 3골이나 먹었으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2골이나 먹었다.

그것은 국내 혹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별 선수들을 모아서 만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하나로 융합(融合)되지 못하고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system)으로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넣었지만,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공격과 수비선수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창업기업의 대표자를 포함한 직원 모두가 시스템적으로 구성되어 개별 단위업무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창업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7. 창업기업에 대한 SWOT분석을 실시해야

한국팀의 경우에는 공격의 양박쌍용(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이라는 절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었기에 6골을 넣어서 16강의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공격의 양박쌍용과 같은 구성을 충분히 준비하고 갖추지 않은 약점으로 인해 8골이나 실점하였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에 루이스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었는데, 사실 우루과이와의 경기 몇 일전부터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의 장점으로 여러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있다.

창업기업에 있어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의 네 가지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강점과 기회만 생각하지 말고 약점과 위협도 동시에 분석하고 적절하게 대비해야 한다.

◇ 8.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필요

최근 몇 년간 해외의 여러 프로팀으로 진출한 한국 축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외국선수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게 되었다. 특히 외국팀에서 경기를 많이 하다보면, 외국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초기 창업자의 경우에는 여러 창업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대구경북창업카페연합회(cafe.daum.net/newbizclub) 등과 같은 창업 커뮤티니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이미 성공한 창업자들과 교류하면서 성공비결과 노하우에 대해 벤치마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창업자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창업자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잇다는 것이다. 특히 창업시장에는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 보다는 성공한 창업자들의 경험으로부터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 9. 창업기업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캡틴 박지성은 한국 축구팀의 중심으로서 매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을 앞에서 이끌었으며, 항상 가장 많이 뛰면서 최선봉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조정하였다. 마치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 미션인 것처럼 득점의 순간에 박지성 선수가 있었고, 위기의 순간에도 박지성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었다.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기본에 충실하면서 창업초기단계에서의 생각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창업을 할 때의 마음이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中心)을 잡아야 하며, 주변의 작은 변화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10. 창업자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국 축구팀은 언제나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였고, 2002년의 히딩크 감독은 성공하였으나 그 이후 감독들은 짧은 시간에 실패를 하고 줄줄이 떠나갔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허정무라는 한국인 감독이 '허무 축구'의 비아냥을 딛고 한국 축구의 새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월드컵 전에 치른 여러 평가전에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었고,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에도 부드럽고 선수들을 신뢰하는 친화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데 성공하였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차두리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에 차범근 해설위원은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한다. 내가 감독으로서 결정한 모든 일들을 존중받고 싶었듯 나는 허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그랬으면 한다. 전쟁 중에 장수가 힘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하면서 허정무 감독의 리더십에 힘을 보태어 주었다.

창업기업이 성장을 하게 되면, 여러 곳에서 강력한 경쟁기업이 등장하게 된다. 이 때에 창업기업의 리더 즉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직원들과 친화력을 갖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적이 지시와 감독보다는 직원들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