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창업, 프랜차이즈로 뜬다

창업자들이 학원창업에 주목하고 있다. 트렌드 아이템의 부재, 대선과 지속적인 소비경기 불황, 지나친 과당경쟁 등으로 창업시장의 대표 업종인 외식업이 올 한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내놓은 '2007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한 달에 지출하는 외식비는 26만6,200원이었다. 반면, 가구당 평균 사교육비는 65만원으로 2배가 넘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 상반기 제출한 지난해 사교육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사교육비는 월평균 소득의 19.2%, 월 65만원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38만1,700원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중학생 이하의 자녀의 사교육비는 20~40만원이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40~60만원이 가장 많았다. 월 평균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전체의 5.58%나 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외 자본이 잇따라 사교육 시장으로 유입되는 추세"라며 "학원 시장은 연평균 11%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사업"이라고 전망했다.

학원 기업화 바람 거세다. 최근 들어 창업자들이 학원창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프랜차이즈 학원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국세청이 발표한 올해 학원 사업자 현황자료를 보면 사업자 수와 수입액 모두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사업자 수는 2002년 6만6,715명에서 지난해 9만1,004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조 5,698억원에서 5조 8,192억원으로 6조원에 근접할 만큼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소규모 학원과 학습지 회사가 제외된 프랜차이즈 학원과 관련 가맹점, 그 외 대형학원만의 통계치라는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학원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확산이 일등공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