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토어(Romance store)를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로

맥도널드로부터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이제는 로맨스 스토어라 할 수 있는 성인용품점에서도 도입됐다. 앨라바마(Alabama)에서 최근 오픈한 성인용품 드라이브스루형 점포 “pleasure's romance”가 효시다. 비오는 날이나 추운 날 특히 잘된다는 이 점포는 세리윌리엄즈(Sherri williams)라는 여성이 창업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이제 세계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려서 사기에는 애매한 상품이거나 시간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햄버거의 맥도널드 분 아니라 스타벅스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서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커피전문점의 드라이브스루도 좋은 방법이 되겠고, 세탁소, 전당포, 동물병원 등으로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커피, 햄버거, 세탁소 등은 이미 자리 잡은지 오래고, 최근에는 카레하우스, 짬뽕전문점 등도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업종 외에도 약국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약국은 병원에서 바로 약국을 지정한 다음 조제한 약을 받아오면 되는 시스템이어서 드라이브스루는 아주 좋은 서비스방법이 될 것이다. 일본 홋가이도에 본사를 둔 ‘나카지마 약국’도  가맹점 40여개 중 7개가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되고 있다.

효고현에 있는 스기무라 동물병원도 드라이브스루 시스템 도입 후 매출이 35%나 늘었다. 특히 애견 미용을 맡기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는 원장의 설명. 인터넷슈퍼도 온.오프 복합매장으로 시도하는 곳도 있다. 인터넷슈퍼를 통해 미리 주문하고 출퇴근 길에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직접 가져가는 방식. 오사카의 “오쿠와 이즈미오다 상점"이다. 서점도 메카니즘이 유사하기 때문에 도입 가능성은 있지만 슈퍼나 서점의 온.오프 연계시스템은 일면 타당한 듯 하나 동선의 한계가 있을 듯.

사실 남가주에서 시작된 이 시스템은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다소 주춤한 상태. 땅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강화, 양평, 포천, 광주 등의 교외로 통하는 길목에서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  은퇴를 앞둔 분이라면 비싸고 복잡한 도시를 조금 비껴서 가까운 교외에 Drive thru 업종을 하나 해 보는건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