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인생 위한 ‘선택’ 기준

올바른 선택에 필요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이 젊은이들의 의식세계에는 충분히 발달돼 있지 않다. 우리는 대학입시에서 인기도라는 대중적 판단이 자기 자신의 주관을 압도하는 경우, 입사지원시 그룹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경우, 부모님이나 주위의 의견을 따라 움직이는 사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의 교육체제가 지식의 축적에만 치중하고 사고력이나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혜를 함양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탓이다.

필자는 후배들로부터 진로에 대해 문의를 많이 받는 편이다. 이공계 박사학위를 마치자마자 비즈니스 계통으로 180도 선회한 배경이나, 다른 분야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부와 박사과정을 거칠 때만해도 인생의 유일한 목표가 연구와 대학강단에 서는 것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경영컨설팅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됐고 결국 인생의 진로를 수정했다. 그런 선택에 있어서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기회’와 ‘열정’이었다. 비즈니스 계통에서 나에게 주어질 기회는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비즈니스를 좋아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의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얼마만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가를 명확히 판단해야 한다. 본인의 역량과 무관하게 선택한 분야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 본인에게 주어지는 기회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후배들 가운데 어떤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서 그 이유를 물으면 대학에서 전공한 분야와 가장 연계성이 높다는 이유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혁신적인 변화함에 따라 대학에서 공부한 내용은 직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의 50% 미만이다. 그만큼 입사 후 새로운 공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업들도 대학의 전공보다는 입사자의 기본적 능력, 즉 지적 능력, 타분야 수용도 등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입사 후에도 지속적 학습을 통해 미래를 공부해야 하므로 과거 학교공부는 그다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과거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선택하기 보다는 향후 기회의 측면, 미래지향적 사고가 필요하다.

또 하나의 선택기준은 본인의 열정이다. 한번 선택한 것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싶은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원한다. 성공과 실패는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 노력의 결실이다. 성공은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성공으로 가는 ‘좋은 결정’과 실패하는 ‘나쁜 결정’은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있지 않다. 결정한 바를 성공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에 달려있다. 열정을 소유하고 있는가는 본인 스스로에게 반문해야 한다. 그러한 열정이 없이 내리는 결정은 ‘나쁜 선택’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