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창업자가 기업가가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의 평균 연령은 31.7세,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은 34.8세로 나타났다.

또 청년창업의 동기는 자아실현이며 창업 의사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이전 직장 경험’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는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 양현봉 박사팀이 청년창업 실태를 연구하기 위해 산업연구원이 한국신용평가정보에 등록된 법인 가운데 4,000개를 무작위로 추출, 2008년 8월 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 영위 창업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40세 미만 청년창업기업 95개사로 한정해 분석하면서 드러났다.

양 박사팀은 최근 분석결과 및 청년창업 대책방안을 다룬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낸데 이어 지난 5월15일에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중소기업주간 기념 세미나에서 보고서 발표와 함께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의 역할을 제시했다.

청년창업 실태 분석결과 2002년 이전 창업자의 평균 연령은 33.7세, 2002~2003년 창업자는 평균 34.4세, 2004년 이후 창업자의 경우 평균 35.6세로 기업가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자아 실현(46.3%)로 가장 많고 이어 직장생활에서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유를 가지기 위해(16.8%)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5.3%) 등 비경제적 요인이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23.2%) 같은 경제적 요인보다 높게 조사됐다.

창업 의사결정에 영향으로 미치는 요인으로는 이전직장 경험(77.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가정교육(6.3%) 학교 교육(2.1%) 순이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창업촉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청년창업가들은 창업교육의 필요성(96.8%)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창업이후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조달(64.3%) 인력확보(14.7%) 판로개척(8.4%) 기술수준 확보(6.3%) 환경 등 창업관련 규제(6.3%) 순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양현봉 박사(선임 연구위원)는 “창업교육 강화를 위해 우선 정규 교육과정에 창업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 필요가 있다”며 “창업 프로그램은 교육과학기술부 중심으로 마련하되 중소기업청 등 경제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창업 후 3년 이내 기술·지식 집약형 청년창업가에게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중 청년창업 전용자금을 별도로 마련하고 지자체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신용보증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호영 한경중소기업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