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창업열풍"…6월 신설법인 6744개로 역대최대

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월간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신설법인수가 또다시 급증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생계형 창업에 기인한 결과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신설법인수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8만여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6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전월대비 617개 증가한 6744개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별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신설법인 대부분이 베이비부머 창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구분포상 은퇴시기를 맞은 이들 세대의 창업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월간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12월(6645개) 최고기록을 경신한 이후 꾸준히 6000개를 넘어섰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두 달 연속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6월 들어 전월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또 다시 넘어섰다.

지난 6월까지 집계가 완료되면서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수는 총 3만8102개로 기록됐다. 지난해 상반기 신설법인수는 3만2424개였다. 지난해 연중으로는 6만5110개의 신설법인이 등록됐다.

이처럼 신설법인수가 급증한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의 생계형 창업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000만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이 전체 신설법인의 72.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창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부도업체의 수는 전월(102개)보다 소폭 증가한 103개를 기록했다.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91.1배로 전월(85.1배)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도 0.02%로 전월(0.01%)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