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 시즌 트렌드 엿보기

2012년 불같은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지난 폭염속에 우리 창업자들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셨는지 궁금하다. 이제 가을이 곧 오겠지만 예전의 우리가 느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가을이 나타나면서 가을, 봄은 실종된 모습이다. 가을을 너무나 사랑한 저는 많이 서운한 계절의 변화이다.

추억 저 넘어의 시원한 가을 날이 금방 사라지고 겨울이 오는 4계절이 2계절로 변해버린 느낌을 최근 매년 지울수 없다. 창업전문가로 열심히 이 시장을 지키면서 일하다 보니 창업도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4사이클로 움직이던 것이 도입기에서 쇠퇴기로 바로 진행되는 2사이클 라이프사이클로 변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공하는 브랜드들이 줄어들어 창업자는 가용자금에 맞는 성공아이템을 찾기가 너무나 어렵고 성공아이템도 창업시장에서 성공적인 자리매김 또한 쉽지 않은 총체적 난국의 자영업시장이다. 이럴때 일수록 시장에 진입하는 창업자들은 전문가의 시장전망에 기대를 건다. 따라서, 2012년 가을 시즌 창업의 트렌드를 잠깐 들여다 보자.

메가 트렌드는 역시 웰빙을 기반으로 매스티지와 컨버전스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나쁘게 맞물려 소자본, 부부, 가족창업이 여전히 대세이며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 세대와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창업자군이 증가하고, 시장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주목 받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경기침체 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은 여전히 웰빙이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태다.

그러나, 하우스푸어의 신조어가 생겨 난 것처럼 아파트등 집값이 떨어지고,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Inflation),등으로 인한 고객의 지갑속의 쓸돈이 줄어 소비를 조절하는 분위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레토르트 식품 이나 도시락 등의 1인용 (Single), 간편식 및 테이크 아웃으로 편리하게 섭취 하며 꼼꼼하고 현명한 소비 를 선호하는 것은 역시 경기불황에 따른 영향이다. 유통업체 또한 싱글족 이나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포장 단위도 아예 1인용이나,2~3인용 수준으로 작아졌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외식산업 에도 적용되어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투자자금이 저렴한 B급지 창업이 활발 할 것이다. 또한 2008년 미국 리먼사태, 2012년 유럽發 경제위기로 인하여 경기 위축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부재료 상승, 인력부족현상, 자금부족, 소비심리위축 등으로 외식업계 역시 전체적으로 약세 전망된다.

투자금액이 큰 투자형 창업은 관망세를 보이며, 퇴직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이나 중산층의 창업시장이 약세로 보이고, 투자금액이 소자본인 생계형 창업으로는 청년창업, 주부창업등은 적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출을 줄여도 밥은 먹어야 하기에 식사 위주의 서민 밀착형 아이템은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가벼운 주머니를 생각할 때 같은 값의 식사라도 고급스러운 외식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곳,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구분짓는 확실한 타겟층 공략이 가능한 (여성, 20대, 아베크)형태의 창업, 좋은 가격으로 다양하게 메뉴를 접하거나 무한리필 할 수 있는 곳으로 소비자는 움직일 것이며 이러한 아이템이 경쟁력을 갖출때 다소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소비자는 외식에 따른 기대치는 높아지나 소비는 절약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인 매스티지에 부합한 소비로 움직인다고 본다.

제공 : 최철용 소장 (소자본창업연구소) /열린창업신문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