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지원해 드려요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10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취업자가 워낙 떨어졌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자영업자 수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만1000명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자를 연령대로 보면 50대와 60세 이상이 61만9000명으로 전체의 90%에 달한 만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영업 진출이 활발한 것을 알 수 있다. 금융권에서도 이같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 창업자금 지원

기업은행의 ‘IBK시니어전용창업대출’은 만 40세 이상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의 대출을 연 3.9%로 지원하고 있다. 또 ‘IBK창업대출’은 창업 5년 이내 소상공인, 여성기업, 생계형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금리우대, 인지세 면제 혜택 등을 주고 있다.

젊은층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상품들도 나와 있다. 올해 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IBK청년전용창업대출`은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 및 3년 미만 창업자가 대상이며, 재원은 기업은행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각 400억원씩 모두 8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마련됐다.

대출 한도는 최대 7000만원(제조업체는 1억원)으로, 연 2.7% 수준의 저금리를 3년간 적용한다. 대출 상환 방법은 1년 거치 분할상환이며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감면하는 등 창업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은 창업 기업마다 컨설턴트를 담당 멘토로 지정해 자금 조달과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예비 창업자 및 초기 창업 기업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IBK청년창업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IBK청년전용창업대출 융자 기업이 대상으로, IBK청년창업교육 홈페이지(ibk.mk.co.kr)에서 대상자가 개별 신청하면 된다.

◆우리은행, 중소기업 대출 확대

우리은행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유동성 부족과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물론 개인사업자 등 규모가 작은 소기업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소기업 위(We)드림 대출 Ⅱ'를 출시했다.

기존에 중소기업에만 제공했던 제조업종의 시설자금대출한도 5~10%포인트, 담보인정비율 10~15%포인트 추가우대를 소기업에게도 확대했다. 대출 취급금액의 제한사항도 폐지해 소액의 자금도 지원가능하도록 바꿨다.

아울러 규모가 작은 소기업이 우리은행의 자금결제 솔루션인 WIN-CMS를 사용하거나, 신용카드 사용실적·수신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추가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외환은행, 영세자영업자 상품 출시

외환은행은 영세 자영업자가 하루하루 조금씩 나눠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할 수 있는 ‘매일매일 부자대출’을 내놨다. 대상자는 사업기간이 1년 이상이고 주요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외환은행 계좌로 지정한 신용카드 가맹점주다. 매출액과 사업기간에 따라 최저 5.8%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주며 상환기간은 1년 단위로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농협은 지난 7월부터 16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자는 최저 연 3.7%에서 최고 연5.2%다.

하나은행의 ‘하나프랜차이즈 가맹점대출’상품은 창업자금 또는 운전자금 최대 2억원 지원해주며 대출기간은 최대 3년이다. 적용대상은 하나은행이 정한 우수 가맹본부의 가맹점주다. 또 ‘부자되는 가맹점통장‘을 카드대금 입금계좌로 이용하면 매월 100회 이체수수료를 면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