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19개 유망업종

은퇴한 노인, 예비 노인을 겨냥한 특수산업이 고령화시대의 신종 유망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6조4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고령 친화산업은 2010년 약 29조원대, 2020년 약 108조원대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는 7일 고령화시대를 맞아 금융주택교육, 정보한방요양기간산업 등 분야별로 19개 전략산업을 제시했다.

금융산업의 경우 주택을 담보로 일정금액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역모기지제도와 적립식 투자상품을 앞세운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고령화시대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주택산업은 홀로 사는 독거노인을 겨냥한 고령자용 임대주택업과 고령자에 맞도록 내부구조를 개조하는 주택개조사업이, 교육농업분야는 귀농교육사업과 은퇴농장사업, 전원형 주택사업 등이 앞으로 시장 규모가 대폭 늘어날 수 있는 고령친화산업으로 분류됐다.

치매, 중풍 등 노인 중증질환자 보호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요양보호산업도 수요 증가와 함께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 2003년 59만명이 수용됐던 중증질환자 요양보호시설은 2010년 79 만명, 2020년에는 114만명으로 수용인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의 공공 요양시설과는 별도로 가정간호, 간병수발서비스 등 민간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요양산업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세대간에 심한 정보격차를 보이는 정보산업도 고령화시대를 맞아 시장성이 풍부한 분야로 평가됐다.

60대 이상 노인층의 인터넷 사용률은 7.3%에 불과하지만 노인층 정보기계 보급과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노인선호 콘텐츠 개발과 재정세제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친화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중소기업형 특수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신산업 모델부재로 침체를 겪는 국내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고령친화사업의 고용유발효과는 17만명 수준에서 2010년 38만명, 2020년 62만명 수준으로 확대돼 실업대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영현 보건복지부 노인복지정책과장은 KDI 기고문을 통해 "올 상반기 고령친화산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산업별 지원계획 수립과 규제완화, 연구개발(R&D) 계획, 금융세제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고령화시대의 19개 전략품목

산업구분전략품목

금융역모기지제도, 자산관리서비스

주택고령자용 임대주택, 주택 개조사업

교육․농업귀농교육사업, 은퇴농장사업, 전원주택형 테마타운사업

한방한방보건업, 한방기능성식품, 한방화장품, 노인성질환한약재 개발

정보통신정보통신 보조기기, 홈케어시스템, 노인용 콘텐츠 개발업

요양․여가고령친화 휴양업, 재가요양서비스

기간산업재택, 원격시스템, 한방의료기기, 실내외 이동지원 보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