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으로 성공하는 사회

최근 각 분야에서 창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정부 기관들에서는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창업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과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창업 기업들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가능성이 실제 성공으로 나타난 사례들이 많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두 청년이 차고에서 설립한 애플은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마크 주커버그가 대학생 시절 설립한 페이스북도 글로벌 기업이 됐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성공 사례들이 수업이 많고 때문에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한국에서는 창업을 통해 성공하는 것보다는 좋은 대기업에 다니거나 의사, 변호사, 공무원이 되는 것을 청년들이 선호했다. 아직도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조금씩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실제 창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창조경제의 중심엔 창업이 있다. 창업하기 쉬운 나라는 그만큼 역동적이다. 창의력과 혁신, 도전으로 작은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키워가는 것이 국가 경제가 커져가는 것과 같은 말이다.

창업에 있어서 창업자들이 노력과 아이디어, 기술력 등도 중요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사회적 인식이다. 상당수 창업자들은 이야기를 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창업 기업이라고 더 잘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선입견 없이 기술과 아이디어를 동등하게 평가하고 바라봐 달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사례를 보면 그 밑바탕에는 고객들과 투자자들이 객관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바라본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창업을 해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돼야 한다. 이런 인식이 확산된다면 창업을 망설이는 능력 있는 사람들을 창업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성공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도 벤처기업 성공 신화가 있다. 이런 신화를 널리 알려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반짝하는 순간에 그쳐서는 안되며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 방송, 언론 등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창업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하수길 창업준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