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하라"고 주문했다.

31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슈미트 구글 회장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는가'란 주제로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창업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성공한 기업가들은 '실천하면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데 만약 당신에게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꼭 실천해야겠다고 생각되면 즉시 창업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창업의 성공 비결로 열정을 꼽았다. 이어 "만약 아이디어가 없다면 아이디어를 가진 똑똑한 사람을 찾아 함께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기업의 수익 창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예로 들며 "초기 페이스북은 수익성이 없었지만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고 그 결과 지금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다"며 수익성보다 사용자 확보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투자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를 찾는 것"이라고 답했다. 슈미트 회장은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고 수익을 내려면 최소 7년에서 10년정도 걸린다. 그렇기에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요즘 시대는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시대적 흐름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인스타그램은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이 점차 발전해 구글처럼 영향력을 끼치는 형태가 될 수 있고, 인스타그램의 발전은 미래를 보는 투자자와 똑똑한 경영자에 의해 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 안목의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