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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가 꿈꾸는 창업의 허와 실
2014년 08월 12일 (화) 08:59:49 열린창업신문 dong630510@naver.com

 베이비부머가 꿈꾸는 창업의 허와 실

“퇴직하면 내 가게를 갖고 싶습니다.”

정년을 2년 앞두고 카페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권승익씨(54·가명). 앞서 퇴직한 친구들이 속속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권씨도 창업을 결심했다.

요즘 서점가에는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다룬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같이 ‘대박 신화’가 가능할 것 같은 솔깃한 비법을 소개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갖고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퇴직근로자의 대부분이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생계형 창업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운 좋게 목 좋은 상권을 발견하더라도 금방 포화시장으로 변해버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창업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12년 713만명에서 2013년 705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50대 베이비부머 자영업자 수는 212만명에서 217만명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퇴직 후 재취업을 원해도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고용환경의 문제점이 반영된 결과이리라.

이처럼 생계유지를 위해 창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실행에 앞서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앞서 카페 창업을 계획 중인 권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우선 33㎡(10평)짜리 점포를 얻어 카페 내부 인테리어를 꾸미려면 1500만~2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커피머신 구입에 1200만원, 집기 및 소품비 500만원, 간판을 포함한 외부 인테리어 300만원 등을 합한 총 창업비용은 약 3000만~4000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임대보증금이나 프랜차이즈 창업 시 발생하는 가맹료와 같은 별도비용까지 더해진다면 창업비용이 곱절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개업 준비가 끝나면 이제 돈이 들어올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고정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동네 상권을 가정했을 때 임대료 50만~80만원, 직원 인건비 130만원, 재료비 및 각종 공과금을 포함한 기타 항목으로 30만~50만원을 합하면 매달 200만~300만원의 비용을 예상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점포 유지비라도 맞추기 위해 재료의 단가를 떨어뜨리거나 직원 없이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식으로 비용절감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상품 및 서비스의 질이 나빠지면 자연스레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한층 더 비용절감의 압박에 시달리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결국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리스크를 배제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즉, 퇴직 후에는 창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득보다 실에 무게를 두고 눈높이를 낮춰 현역기간을 연장하는데 힘쓰자. 아울러 창업을 결정한 경우라면 시작부터 사장을 꿈꾸기보다는 직원으로 자영업에 입문해 철저한 정신무장과 노하우 습득으로 창업성공의 확률을 높여보자.

출처 : 박용식 NH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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