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한 남자의 아내, 두 딸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단돈 200만 원을 들고 남편과 함께 귀농하였다. 낯선 농촌의 현실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농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오리를 키우면서 농업 개방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 더 경쟁력 있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마늘오리'라는 항균보양기능이 강화된 기능성 육류를 개발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십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농업CEO로 우뚝 서게 되었다. 지난 2001년에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농업CEO로서의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신지식농업인 제94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일은 제2의 생명이라고 하듯이, 어떤 일을 하느냐는 한 개인에게 있어서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대한 요건이 아닐 수 없다. 일을 잘 선택하려면 시대의 흐름을 올바로 읽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안목, 거기에 발맞추어 적절한 전략을 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린새싹캠페인'은 농업으로 성공한 CEO를 소개하고 성공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잘 선택하여 성공의 열쇠를 거머쥘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결을 알려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리에게 길을 묻다』는 '그린새싹캠페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평범한 주부가 여성CEO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성공이야기를 읽고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 신동환 한국방송플러스 대표, 우정규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저자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선구자적인 경영 마인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오리엄마' 최윤화는 원래 도시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전업주부였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남편의 교통사고와 운영하던 꿀가게의 파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도망치듯 귀농을 선택하였다. 농사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논밭 일구는 농사일보다는 가축을 기르는 축산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 생각했고, 당시 생소했던 오리 사육에 도전하게 되었다. 도시에서 살던 그녀에게 귀농 생활은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오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하루 24시간을 오리와 함께 먹고 자며 관찰과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토착 주민들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오리알을 주민들과 나눠먹으며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개방화 시대의 경쟁력은 안전성과 기능성이 접목된 고품질 농산물을 만들어 내야 살아남는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며 '마늘오리'라는 기능성 육류를 탄생시켰다. 마늘오리는 마늘을 사료로 먹여 키운 오리로, 오리고기 특유의 비린내는 제거하고 해독과 항균 효과는 강화시킨, 고품질 보양식품이다. 저자는 마늘오리에 뒤이어 유황오리, 솔잎오리, 한방오리, 기능성퇴비, 농축식품 등의 특허와 10여 종의 브랜드를 연이어 개발해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마늘오리 전문점'을 통해 '농업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의 식탁까지 제품을 공급하는 유통혁신으로 수십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농업CEO가 되었다. 책속에서 저자는 농업에서의 성공과 도시에서의 성공은 그 본질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얼마나 돈을 벌었는가?'가 성공의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한가?'라고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집의 평수와 옷의 상표, 타고 다니는 차종, 연봉 등을 보고 성공을 가늠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성공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주며, 농업의 밝은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본 산업이 바로 농업이며, 건강한 먹거리, 바른 먹거리를 찾고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농업이 블루오션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현주 기자 skssnsk@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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