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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창업을 하고 싶으십니까?
2016년 12월 10일 (토) 10:07:02 열린창업신문 dong630510@naver.com

당신은 '왜' 창업을 하고 싶으십니까?

버락 오바마는 최근 ‘Global Entrepreneurship Summit 2016’에서 “기업가는 낡은 정치구조나 기술, 기관을 뛰어넘어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가란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그런 의지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기업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금 더 확장된 프레임에서 생각해본다면 글로벌 기업가 정신이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 모두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다. 이처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할지라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제와 연결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 또한 기업가 정신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기업가’는 ‘풍족한 창업 자금’도 ‘대단한 기술’도 ‘뛰어난 팀원’들이 아닌 내가 창업을 통해서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문제를 명확히 정의한 후 문제와 연결된 주체들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무던히 노력해가는 과정이 곧 ‘기업’이라 생각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가진 능력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어떻게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고등학생 시절 방송부에서의 경험으로 타인과의 소통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는 미디어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에서 광고홍보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생활 동안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공익광고 쪽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나는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긍정적인 변화는 조금 더 직접적이며 혁신적인 방법을 통한 것이었으며 나의 아이디어를 기술과 만나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기술이 있는 곳에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정보기술(IT) 산업에 몸을 담기도 했다.

물론 미디어를 통한 변화, IT를 통한 긍정적 변화 모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긍정적 변화를 혁신적으로 가져오는 데 큰 기여를 하지만 이것은 모두 온전한 나의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온전히 나의 힘으로, 나의 철학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로 마음 먹고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에 들어가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수 있는 나의 짧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삶에 대해 말한 바와 같이 나에게 있어 내가 스스로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내가 가진 역량으로 타인의 삶, 사회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과연 어떻게 일으킬 수 있을까’였다. 이 긴 물음의 답은 아직 확실히 정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고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회적 문제로 분류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진정성을 가지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선에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며 소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내가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운 가설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닮고 싶은 모습이 아닐지도, 대단하게 뛰어난 사람은 아닌 나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시행착오를 하며 지금은 아주 조금 먼저 앞에 있는 사람으로서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자 교육 사업부에 몸을 담고 있다. 현재 MBA 선배와 함께 ‘백패커스 그룹’에서 이론과 실전 비즈니스가 결합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백패커스 그룹의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은 청년들 스스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미국 LA에 구축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인 ‘푸드트럭’에서 글로벌 주체들과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워 검증해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발견하고, 고취시킬 수 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 가진 역량으로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교육 사업에 몸을 담고 있지만 또 누가 알겠는가. 내가 가진 역량이 쌓이고 나의 역량으로 인해 삶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기업가란 또 창업가란 나는 대체 왜,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일까라는 자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즉, 스스로 풀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운 가설인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며 앞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기업가 자신도, 비즈니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김현지 백패커스 그룹 교육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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