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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된 이들의 도전이 되어야
2017년 04월 06일 (목) 14:37:43 열린창업신문 dong630510@naver.com

창업, 준비된 이들의 도전이 되어야

경영능력으로 사업 성공·실패 갈려 / 경영자는 비전`전략`모델 정립해야

직원 참여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절실 / 고객 섬길 수 있는 열린 마음도 필요

“창업해서 3년간 이렇게 고생하고 보니 아마 내가 전생에 큰 죄를 지었나 봐요!” 6개월 만에 만난 40대 벤처기업 대표의 첫마디 인사다. 이분은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나름 준비된 창업을 했고 기술력도 인정받아 제법 기반을 탄탄히 갖추었는데도 아직 힘들어한다. 이처럼 어려운 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창업도전이 이어지고 그로부터 나오는 성공사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주기를 우리는 간절히 원하고 있다.

사업이란 것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툭툭 튀어나오는 변수로 인해 곤란을 겪고 실패로 이어지니 참 어렵다. 실패를 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창업활성화를 위해 당연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자들이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미리 준비시키고 돕는 일이다.

민간, 글로벌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산하 여러 기관에 많은 창업보육센터가 경쟁적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이 중에는 세계적인 창업 선진국의 방문객들도 부러워할 만한 입지와 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그럴듯한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내 돈 한 푼 없이도 창업할 수 있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그러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 경영자를 만나 “당신은 왜 사업을 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 고객들에게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또 질문하면 많은 분들이 당황해한다. 생소하게 들리는 이 질문들에 나름의 명쾌한 답이 없다면 사업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형식적인 창업 강의를 듣고 기계적으로 칸을 채운 사업계획서는 공감을 얻을 수 없고 그것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없다.

흔히 경쟁력 있는 기술과 자본만 확보되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정작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기술도 자금도 아닌 바로 경영능력이다. 경영자는 내 사업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전략과 사업모델을 정립해야 한다. 동시에 그는 직원들이 그 미션에 공감하고 그 실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 참 어려운 역할이다.

경영은 상식이 아니다. 기술과 지식에 더하여 창업자들은 경영의 원리를 배워야 한다. 나보다는 고객과 시장을 섬기고 경청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섬길 대상과 그 우선순위도 명확히 해야 한다. 고객 그리고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도 건강하고 명확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경영자의 손에 달렸다.

‘뚝딱’ 마술 방망이를 두드려 만들어 낼 수도 없고 오직 창업자의 깊은 고민과 통찰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 결과물이다. 창업 준비기간 중에 모든 것에 앞서 답을 찾아야 할 과제다. 통상적인 특강이나 집체교육만으로는 이들을 도울 수 없다.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최고의 코치를 초빙하여 맞춤지원을 하는 데 자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일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인덕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안동과 예천의 두 요양병원을 방문하고 크게 감동했다. 냄새 하나 없이 청결한 병실, 밝게 미소 짓는 간병사와 간호사, 직원들의 표정은 여느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진정으로 환자를 섬기는 진심이 얼어붙은 환자의 마음도 녹여 빠른 회복과 치유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 병원은 환자의 존엄성 회복에 힘쓰는 ‘존엄케어’ 활동에 ‘감사나눔 경영’을 더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요양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다음으로 직원만족, 마지막으로 병원의 이익을 생각하는 이사장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진심 어린 참여가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다. 이 병원은 대한민국 요양병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만큼 존재의 가치가 명확한 것이다. 만족한 고객의 입소문 덕에 빈 병상이 남지 않는 경영의 선순환 원리가 잘 작동되고 있다.

경영 원리를 이해하고 내가 준비하는 사업에 이를 접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창업 준비다. 과연 여러분의 창업 준비는 어떠한가? 만약 그 준비에 아직 자신이 없으면 “창업하지 마라”.

 

최동욱 열린경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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