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창업자금 못지않게 경영개선자금을 신청하러 오는 상담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개는 운전자금이 필요한 경우이지만 사업확장에 따른 설비나 시설개선자금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들어 경영개선자금을 신청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신청자금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내역과,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상환하겠다는 상환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즉 소상공인창업 및 경영개선자금의 지원한도가 5천만원이라고 하여 무조건 최대한의 자금지원을 받고 보자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IMF구제금융을 겪으면서 무모한 부채는 대기업도 도산에 빠뜨리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기존의 부채를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무조건 정책자금을 많이 받아놓고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경영자가 계획성이 없다는 것은 실패의 길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는 평범한 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얼마 전 LG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실패하는 경영자의 특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패하는 경영자는 첫째, 실행에 약하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확고한 신념에 따른 빠른 의사결정과 체계적이고 철저한 실행이 중요하다.

둘째, 조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내기보다 프로세스 자체에 집착한다.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집착으로 진정한 조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명 선언문, 운영 규칙 등 자잘한 것을 지나치게 챙기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셋째, 제한된 정보에 의존한다. 지나치게 자신만을 신뢰하여 현실성 있는 정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실수는 시장의 소리에 주목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