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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으로 가는 길?
박동열 dong630510@naver.com

성공 창업으로 가는 길?

나이가 지천명(知天命)을 지나니 생각에 변화가 생긴다. 확고하게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균열이 생기기도 하고, ‘이것은 아니다’리고 부정하던 것들에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창업에 있어서 ‘동업’이라는 것에도 생각이 바뀌어 간다. 예전, 창업 업계 일선의 선배들이 “동업은 하지 마라”고 했던 말을 필자는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했었다. 아주 확고하고 단호하게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가능하면 동업을 하라고 조언한다. 아니, 혼자서는 절대 창업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밀어붙인다.

우리가 후진국과 중진국이었을 때는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고 그것으로 창업을 하면 성공하기 쉬웠다. 혼자서 사업을 해도 능히 그 성공을 혼자의 몫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지적,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한 가치들이 난립하는 시대에 혼자서 사업을 성공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창업자의 구미에 맞는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기 때문에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일을 시작하길 추천한다. 특히 최소 3인 이상이 모여 창업하면 인건비, 관리적인 부분이 해결되면서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 왜 둘이 아닌 세 명 이상일까. 그 저변에는 3(삼)이라는 숫자에 깃들여진 재미있고도 오묘한 이야기들이 깔려있다.

3이라는 숫자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신의 숫자’이자 `균형과 견제의 숫자`라 불린다. 일단 동양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살펴보면 신이 우주의 무극을 지나 삼태극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다. 《한서》의 〈율력지〉에 따르면 삼태극을 구성하는 세 요소는 각각 음(陰), 양(陽), 덕(德)인데, 이렇게 하나의 원기(元氣)에 음•양•덕의 삼기(三氣)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신화에도 숫자 3이 나온다. 단군신화의 환인, 환웅, 단군은 삼신으로 모셨다. 또한 천제 환인의 서자 환웅은 천부인 세 개와 3000명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의 신단수 밑으로 내려왔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도 세자매 중 큰언니였고, 주몽이 고향을 떠날 때 따라왔던 신하들도 오이, 마리, 협보 세 명이었다.

그런가 하면 서양에서의 3은 더욱 다채롭고 다양하게 등장한다. 게르만 신화에도 최초의 신들은 오딘, 빌리, 베 등 삼형제다. 성서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말한다. 동방박사도 셋이고, 그들이 가져온 선물도 황금, 몰약, 유황 등 세 개이다. 아담과 이브의 아들도 카인, 아벨, 셋 삼형제다. 힌두 신화에는 브라마, 비슈누, 시바 등 3대 주신이 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신들의 제왕이 되고 나서 천하를 삼등분한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현실 속에서 정말 최소 3인 이상이 뭉치면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그에 대한 현실적인 증거를 제시하겠다. 요즘 귀농 귀촌 인구 중 80~90%가 실패하는데, 혼자서 하기엔 버겁고 막막하고 길을 헤매기 쉽기 때문이다. 귀농 귀촌 인구가 성공적인 정착과 농업을 하기 위해선 협동조합을 만들면 된다. 20명 이상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면 시스템적으로, 정책적으로 80~90억 정도가 만들어진다. 그 후 각자가 가진 탤런트를 모아 스마트팜이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농업을 시작하면 성공할 확률이 확실히 올라가게 된다. 혼자서는 힘든 일이 뭉치면 손쉽게 해낼 수 있다.

이제는 융합의 시대다. 3이 신의 숫자이자 균형과 견제의 숫자라는 것도 알고 보면 융합이 가장 잘 될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쓰이는 것 일 테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최소 3명이 모일 때 성공창업으로 가는 길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템 선정보다, 자금 확보보다 먼저 ‘동업자’에 대한 구인을 먼저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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